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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l 16. 2018

일상으로의회귀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여행이 즐거움은 떠남의 순간 때문일 겁니다

떠남의 두근거림이 큰 만큼, 돌아올 때의 피로는 더 큽니다.

몇일간의 휴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한국에서의 첫 소식은 폭염 경보입니다

뜨거운 햇살아래 여행하던 곳보다 한국이 더 뜨겁네요


휴가를 마치고 출근하는 월요일의 아침은 더 길고 지리합니다.

출근하여 다시 앉은 사무실 책상은 다행이도 의자주인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먼지를 닦아내고, 컴퓨터를 켜고, 서류철을 꺼내보는 과정은 그대로입니다만,

휴가를 마치고 온 뒤의 그 일상은 무겁기만 합니다.

어쩌면, 어디론가 떠난다는 희망의 싸이클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피로감때문일까요.

시차와 곁들여 쌓인 피로감이 눈꺼풀을 더욱 무겁게 하는 월요일입니다.


충전하고 돌아오면 더욱 쌩쌩해져야 하는데 이론상으로는 맞는 말인데,

여행 다녀온 지금이 더 방전된 것 같은건 기분탓일까요.

어쩌면 지금 지내는 이 하루하루가 충전이고 여행이 그렇게 모은 에너지를 방전하는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다 방전하고 와서일까요,

여행하고 돌아온 지금이 더 지치고 벌써 우울해집니다^^

이젠 다른 사람들 휴가 가는거나 부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여행을 다녀와 보니

지금 있는 이곳에서 하루하루가 변함없음이 감사한 일이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음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 하루하루의 흐름이 또 다른 떠남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만들기도 하고 말이죠.


다시금 충전모드로 들어가야 하겠네요

다음 여행을 위한 충전,

이게 바로 일상으로의 회귀인가봅니다

모든이들의 충전 만땅인 하루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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