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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21. 2020

작은 들꽃7 - 조병화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가을날
대지에 살랑거리는 노란 너를 보고
나는 사랑을 알았세라
빛과 바람에 닦이어 가는 너를 보고
나는 그리움을 알았세라
구름과 그늘, 어둠에 가려져 가는 너를 보고
나는 이별을 알았세라
그 이별을 보고
이별이 얼마나 애절한 것인가를 알았세라
아, 그 애절한 이별을 보고
인생이 그러하리라, 나는 알았세라

작은 들꽃, 7 -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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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이 살랑거리니 길가의 들꽃이 눈에 자주 보입니다.
봄날의 피어나는 꽃에서
태어나는 생명의 반가움이 보인다면,
가을의 들꽃에서는
인생을 돌아보는 원숙함이 느껴집니다

조병화님의 작은 들꽃을 그려봅니다
시인의 이야기처럼
가을 들꽃은 우리에게
사랑을 이야기하고
그리움을 알려주고
이별을 가르쳐주고
인생을 알게 해 주는가 봅니다

가을입니다
빛과 바람에 닦이어 그렇게 서 있는
당신을 그리워 합니다
그리 긴 여름 견디고 서 있는
당신의 삶을 생각합니다
붉은 노을에 아름다운
신을 사랑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오늘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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