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쉬운 일인가 나무를, 책상을, 모르는 사람을 안아준다는 것이 물컹한 가슴과 가슴이 맞닿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대 어둠을 안아보았는가 무량한 허공을 안아보았는가 슬픔도 안으면 따뜻하다 미움도 안으면 따뜻하다 가슴이 없다면 우주가 우주가 아니다 ==================== 명절 연휴를 지내면서 가슴 한 구석이 뭔가 허전합니다 어쩌면 예년과는 다른 명절을 보내서일까요. 화상으로 연결 해보고 같이 한 명절이지만 그 화면에 사람사는 온기가 빠진 탓일까요. 긴 명절 연휴가 답답합니다.
나호열님의 안아주기라는 시를 그려 봅니다. 시인의 이야기처럼 그렇게 가슴을 느끼며 안아줌이 우리네 사는 모습인가 봅니다. 허공을 안으며 우주를 안으며 그렇게 슬픔도 아픔도 물컹한 가슴으로 안아주며 그렇게 체온을 나누고 심장을 나눔이 우리네 삶인가 봅니다.
결국 오늘 울 엄마가 오십니다. 엄니도 답답하셨는가 봅니다 좋습니다. 울 엄마 가슴에 안길 수 있어서 울 엄마 따뜻한 가슴을 만질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