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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18. 2020

너에게 물들다 - 백은하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이렇게 쉽게 물들 줄이야
닿기만 했는데
가슴에 시커먼
멍이 들었네
안고 살기 어려운
너무 무거운
꽃이 하나 피었네

백은하 - 너에게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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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지에 붓 끝을 살짝 대어봅니다.
작은 점이 퍼지면서 멍들듯 물들어버립니다
닿기만 했는데
먹은 순식간에 퍼져 버립니다.
작은 물방울 하나 보태니
먹꽃이 한 송이 피어납니다
백은하님의 너에게 물들다를 그리면서
작은 멍 하나 만들어봅니다.

그렇게 사랑은
그렇게 사람은
한 순간에 들어와 물들어 버리는가 봅니다.
지울수도 없고
지워지지도 않는 멍이되어
가슴에 무거운 꽃이 되나 봅니다.

내 가슴엔 어떤 멍이 들어있는지,
그의 가슴엔 어떤 꽃이 피어있는지,
세상 모든 이들의 무거운 가슴을 위로하며
하늘 뽀얀 오늘을 맞이해 봅니다.

멍든 가슴을 가진 모든 이들의 따스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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