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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Dec 12. 2020

무효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코로나로 어수선 했던 올 한해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의 가치관도 바뀌게 하고,
삶의 모습도 바뀌게 하고,
삶의 기준도 달라지게 했습니다.
올 한 해는 모든게 정상이 아니었습니다.괜스레 올 한 해는 어수선함 속에서 뭐하나 제대로 된게 없는것 같습니다.
괜스레 올 일년을 손해 본 듯 합니다.

그래서 혼자 생각해 봅니다.
운동게임을 하다가도 뭔가 의도치 않은 상황이 생겼을때 가끔 우리는 '노 게임'을 선언하고 다시 하기도 합니다.
불가항력에 의해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때 그 상황에 무효로 처리하고 구제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에게 '2020년은 무효!'로 하면 어떨까요.
세상 모두에게 2020년은 없는 해이고 내년부터 다시 시작하는거로 하면 어떨까 하고 말이죠.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심정적으로 제겐 올 한 해는 무효!입니다.
내년에 다시 하면 되는거니까,
올 한 해가 힘들었다고 속상해 하지말고,
올 한 해가 지친다고 우울해 하지말고,
올 한 해 해놓은게 없다고 슬퍼 말자구요.

무효입니다.
다시 하면 됩니다.
우리 모두 다 똑 같이, 세상 사람 누구나
나이도 다시 먹고, 세월도 다시 흘리고,
그렇게 다시 해 보자구요.
한 번 해 봤으니,
마치 없던 일처럼, 그렇게 새해를 맞이해 보자구요.

12월의 중순 어느 날,
괜스레 생떼 한 번 부려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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