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Dec 14. 2020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어제는 그렇게 눈이 내렸습니다.
대설주의보라는 이름과 함께 오랜만에 보는 펑펑 내리는 눈이었습니다.
내 마음에 드는 눈으로는 첫 눈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발의 반가움 뒤로  
길에 쌓인 눈이 걱정되고,
멍한 여유 사이로 출근길의 번잡스러운 걱정이 스며들기도 하지만,
하늘에서 무언가 내려와 준다는 일은 반가운 일입니다.
첫 눈의 소담스러움이 반가운 하루였습니다

첫 눈처럼
그리움은 그렇게 내려옵니다.
어느 하늘 낮은 곳의 당신에게도
그리운 마음은 그렇게 다가갑니다
가장 행복할 그날
첫눈처럼 그렇게
그리운 너에게
첫눈처럼
첫눈으로
그렇게 찾아갑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들의 애틋함을 보듬어봅니다
-사노라면

매거진의 이전글 무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