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염치 廉恥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는 한자입니다.
몇 해 전에도 염치에 대해 한번 쓴 기억이 납니다만,
오늘 이 글귀를 다시 한번 써 봅니다.
어쩌면 염치라는건, 부끄러움이라는건, 사람마다 그 감내하고 표현하는 폭이 다른 듯 합니다
큰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무엇이 부끄러운지 전혀 모르는 이도 있고,
잘못 아닌 잘못에도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윤동주 시인처럼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에 가슴저려하는 그런 이들도 있습니다
사람이기에 염치에 대한 민감도가 다름이겠지요.
그것이 사람 사는 다양한 모습이겠지요.
그러기에 우리는 염치없는 이들을 경계하고, 이야기하는거지요.
오늘 오전,
여의도에서 치뤄진 고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을 멀리서나마 지켜봤습니다
어쩌면 스스로의 양심을 지키기위한,
스스로의 염치의 무게를 짊어지고 간 그런 이였을지도요
떠남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이있고,
기억해 줄 이들이 많이 있음은 그의 지난 삶에
마음으로 함께 한 이들이 많이 있음을 이야기하나 봅니다.
부디 이젠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평화와 안식이 함께 하기를 그의 떠나는 길에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