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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an 11. 2021

소금별 - 류시화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네
눈물을 흘리면
소금별이 녹아 버리기 때문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빡이네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

류시화 -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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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의 어느 날,
류시화 시인의 동화같은 시 한편을 그려봅니다.

하늘엔 소금별이 있답니다.
그 별은 소금으로 되어있어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면 별이 녹아 버린답니다.
그래서 소금별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기위해
하늘을 보고 눈을 깜빡인다죠
그래서 우리가 보는 소금별은
다른 별보다 유난히 더 반짝거린다네요.

별을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먼지에
세월에
계절에
그 반짝이던 별들도 하나 둘씩
사라지나 봅니다.
어쩌면 어느 하늘 한 귀퉁이에
여전히 반짝이는 소금별 하나
사람들의 눈물을 머금고 아직도 반짝이고 있을지도요.
추운 겨울 하늘에도
소금별은 그렇게 반짝이고 있겠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따스한 동심을 기억해 보는 오늘입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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