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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an 12. 2021

모른다고 한다 - 김춘수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산은 모른다고 한다
물은
모른다 모른다고 한다.

속잎 파릇파릇 돋아나는 날
모른다고 한다.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내가 이처럼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산은 모른다고 한다.
물은
모른다 모른다고 한다.

#김춘수 - #모른다고한다.
=====================
아무도 모릅니다.
그 사람의 속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은.
산도 모르고 물도 모르고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외롭습니다.
그 사람은
그래서 서럽습니다
그 사람은

그래서 외쳐봅니다
산 메아리를
그래서 들어봅니다.
큰 강물 물길소리를

내 마음 알아 줄 이 찾아
내 마음 들어 줄 이 찾아
오늘도 산길 올라봅니다
오늘도 물길 찾아봅니다.

세상 모든 외로운 마음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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