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모른다고 한다 - 김춘수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1610412339965.png

산은 모른다고 한다
물은
모른다 모른다고 한다.

속잎 파릇파릇 돋아나는 날
모른다고 한다.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내가 이처럼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산은 모른다고 한다.
물은
모른다 모른다고 한다.

#김춘수 - #모른다고한다.
=====================
아무도 모릅니다.
그 사람의 속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은.
산도 모르고 물도 모르고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외롭습니다.
그 사람은
그래서 서럽습니다
그 사람은

그래서 외쳐봅니다
산 메아리를
그래서 들어봅니다.
큰 강물 물길소리를

내 마음 알아 줄 이 찾아
내 마음 들어 줄 이 찾아
오늘도 산길 올라봅니다
오늘도 물길 찾아봅니다.

세상 모든 외로운 마음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내용 전문은 #네이버포스트 #붓끝에시를묻혀캘리한조각 에서

#캘리그라피 #사노라면 #캘리
#illustration #calligraphy #손글씨 #손그림 #일러스트 #감성에세이 #시 #수묵일러스트 #책 #소설 #영화 #예술 #korea #art #artwork #묵상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소금별 - 류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