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야 (5)

사랑하면 느는 것

by 싸비


“선정아~! 남편 왔다~!


석환이를 집에 들여보내고 밖으로 나온 한성이 혜정을 보며 배를 문지른다.


“배고프다.”


“이 시간에 어딜 가?”


“한강!


늦은 밤 다리 위 불빛이 한강물을 수놓는다. 다 비운 컵라면 그릇을 내려놓는 혜정과 한성.


”너도 무슨 일 있어? “


“무슨 일 있어서 서울 떠난 건데 또 무슨 일 있으면 안 되지 “


“주아랑 연락해?”


“하겠냐?”


“너, 저번에 “

“있잖아 나“


혜정과 한성이 동시에 말을 꺼내다 멈춘다.


“저번에 뭐?”

“있잖아 뭐?”


혜정이가 웃으며 말한다.


“난 저번에 너 술 마셨을 때 서울 다시 온다고 했던 거 어떻게 됐나 하고”


“그랬지”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는 한성.


“아우 춥다 “


“서울 와? “


“혜정아, 나 좋아하는 사람 생긴 거 같아”


“뭐?”


“근데 엄청 어려”


“미성년자는 아니지?”


“그거보다 더 심해”


“무슨 소리야?”


“사람들이 아빠랑 딸로 봐”


“야! 김한성!”


“아니~ 고3인데 졸업해서 성인이야 “


“아빠랑 딸로 본다며?”


“걔가 좀 동안이거든”


“사진 있어?”


“야, 나 잡혀가”


“맞다, 잘했다 “


한성이 갑자기 흐느끼며 눈물을 쏟는다. 당황하며 바라보는 혜정.


“진짜 미치겠어. 내가 누구 좋아할 처지도 아니고 살아가는 것도 힘들어 죽을 판인데. 좋아지기나 하고 “


“원래 그래 갑자기 온다고 “


“그럼 좀 정상적인 사람이 좋아져야지. 완전 초등학생이야! 내가 그런 취향이었냐? “


“아니, 넌 한 살만 어려도 여자로 안 보인다고 누난 내 여자니까 노래를 불렀잖아”


“그래! 그러니까! 그런데 내가 왜 그런 쪼끄만 애가 좋아서 이렇게 맘이 아파야 하는 거냐고 왜 흑흑 “


“오늘 남사친 둘이 날을 잡았구나 “


측은하게 바라보던 혜정이 한성의 등을 쓸어준다.


“괜찮아. 잘 될 거야”


챗지피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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