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과 록키

일상의 사색

by 윤호

추억의 AIWA


나의 10대 시절,

얼마 안되는 용돈 아끼고 아껴서 장만한 워크맨.

파나소닉을 사고 싶었으나 돈이 모자라 아이와를 샀지.


고장이 났는데도 차마 버리지 못하는 추억템.

세운상가에서 고쳐준다는 소식을 듣고..

고쳤다!!


워크맨과 장성규


오래된 워크맨을 수리하고 난후,

가끔 그시절 좋아했던 가수들의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를 듣고 있다.

(이사 다닐 때마다 들고 다니느라 참..)


젊은 날의 추억이 있던 음악들이어서인지,

아니면 카세트 테이프의 아날로그 갬성 때문인지,

듣고 있으면 마음이 몰랑몰랑 하다.

회사에서 어린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워크맨 알아?"라고 물었다.

"네! 알아요!! 장성규요!!"


음.. -_-"

'네, 알아요!' 에서 무척 반가웠다가, '장성규요!'에서 현타가 왔다.

"아니아니, 장성규의 워크맨 말고, 진짜 워크맨."

"......?? 그게 뭐에요???"


록키와 어벤져스


또다른 점심시간.

요즘 무슨 운동을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록키의 주제곡을 흥얼거렸다.

"아, 록키 알지?"

"네, 알아요!!! 어벤져스!!"

"아니 톰 히들스턴 말고, 실베스타 스텔론 모르나?"

"......?? 그게 누구예요??"



요즘 아이들과 꼰데


상명하복 시절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나와 같은 세대들은,

요즘 아이들에게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권위 있는 직장 상사가 아닌 편한 직장 선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척 힘들다.)


워크맨 카세트도 모르고 실베스타 스텔론도 모르는 친구들이,

밥 먹자고 커피 마시자고 찾아와 주니 고맙다.


가끔 이런 행동도 서슴치 않지만,

기죽지 않고 어려움이 없는 젠지 세대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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