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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 위에서 인생 걷기

천천히 걷더라도 멈추지 말아야지

by 글구름


자꾸만 떠오르는 과거의 나쁜 기억들

'현재의 나에겐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와 분명 다르니

좋은 과거를 만드는 중이었으면 한다.


러닝머신에 올라서서 걷거나 뛸 때

한 발은 미래를 향해 떠있고

한 발은 현재에 닿아 있다.


그리고 그 두 가지는

순식간에 과거가 되어 간다.


지나버린 것을 돌아볼 세도 없이

다시 미래를 향해 한 발을 뻗고

한 발은 현재를 지지한다.


생각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러닝머신 종료 버튼을 눌렀거나

바닥으로 내려왔을 때일 것이다.


아주 천천히 걷더라도

멈추지는 말자.


쉬기 위해 멈추었을 때는

과거 따위로 가지 말고

미래든 현재든 전부 비워

차라리 잠을 자자.


그것이 나를 지키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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