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너무도 두려운 장소(시)
가장 한심하고 무력한 존재로 만드는 장소
나를 가장 무력하게 만드는 장소.
그곳에서 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양손을 꽉 쥐고 참아내는 것.
입을 다물지도 침을 삼킬 수도 없다.
그다지 잘못 살아온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늘 최악의 성적표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져도 내 의견 따위는 중요해지지 않는다.
그저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하는 곳.
내 몸인데도 남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나만 볼 수가 없다.
정신이 깨어 있는 채로 공사를 당한다.
위이잉~~ 드드드드~~ 샤아악~~
산채로 맑은 정신으로 순순하게 누워 실험용 대상이 된다.
모니터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이번 생은 글렀다고 본다.
나는 애초에 오복 중에 하나를 개에게 주고 왔다.
-4년 만에 들렀던 치과에서 나온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