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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그린 Jan 29. 2024

누군가 만나자고 할 때 마음의 소리 듣고 결정하기

올 해의 다짐 두 가지, 내 마음 먼저 살피기와 대화하기 전 필터 거르기


올해는 타인을 먼저 배려하기보다는

나를 우선 살피기로 다짐했습니다.


아직은 2024년 1월이고요.

오늘 두 명의 지인들로부터 만나자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선약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시간 되면 보자는 것.


작년 같으면 지금 뭔가 하던 일이 있더라도

아주 살짝 고민하다가 쉽게 오케이! 했을 겁니다.

하지만 1월부터는 몇 배 더 신중하게 생각해서

정말 원하는 만남인지

마음의 소리를 잘 듣고 있습니다.


오늘 역시 제 마음의 소리는

원래 가졌던 개인적인 계획을 차분히 진행하자였습니다.

지인에게는 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아

다음을 기약하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평온한 마음으로 가만히 생각하니

제 스스로가 세상 기특합니다.

이렇게 글을 적을 마음의 여유도 생깁니다.


또 올해의 다짐 중 하나가 있습니다.

말을 할 때에 마음의 안정을 먼저 살피고 난 후,

머릿속으로 만든 말문장을 뇌와 가슴의 필터로

잘 거르고 입 밖으로 내보내기입니다.


사실 만남을 거절하는 것보다

말을 뱉은 후 후회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조금만 마음이 흐트러져도

굳이 할 필요 없는 말까지

뱉어내고 후회하게 됩니다.


원래도 말수가 많이 편이 아닌데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만들어낸 문장이 입 밖으로 나간 후에

모두가 기분 좋아지는 상황이

되는 일이 그렇게나 어려운 일임을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잘 안되고 어렵지만 스스로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원래의 다짐을 자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다 보면 언젠가는

기특한 저를 발견하게 될거라

믿고 있습니다.


오늘 지인에게 최대한 예쁘게 거절하고

나를 알아주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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