댤걀을 못 사고

by 송명옥

달걀을 못 산다. 로컬푸드 마트를 두 군데 가도 1번 달걀이 없다. 산란 날짜는 좋은데 사육환경이 나쁘다. 가격 관계없이 코드번호 끝수가 모두 4이다. 사육환경 4단계 중 4는 최악이다. 오늘도 달걀을 못 먹네.

내가 사육 환경에 과민한가? 스트레스 받은 닭의 알이라고 안 사니 사실 민감하다. 마슬로우의 분류에 따르면 배고픈 단계를 넘어 안전을 욕구한다. 사회적 안전도 욕망한다. 타인의 안전까지 욕망한다. 달걀은 영양 식품이니 하루 두 알은 먹으라 하니. 배추김치를 곁들이면 궁합도 좋고 든든하다. 그래도 美壽는 4번 알은 안 산다. 차라리 안 먹는다.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다양해졌다. 지금은 양질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가성비도 따지지만 품질도 챙긴다. 달걀 신선도를 높일 때이다. 닭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알을 낳으면 좋겠다. 달걀 코드번호 1, 2가 더 많아져야 한다. 조금 비싸더라도 건강한 달걀이 많이 생산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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