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5일에 기계 서숲에서 신발을 냉큼 벗었다. 어싱 전도사 정 교수를 우연히 만나 맨발 사진을 열 번 올린 뒤 '포항 맨발학교'에 입학했다. EARTHING! 면역력이 강화되는 맨발 걷기가 조용히 번지고 있다. 포항시는 '맨발로 20' 곳을 조성하여 시민 건강을 챙긴다.
맨발로 걸으면 내가 다른 사람이 된다. 느낌이 다르고 생각도 달라진다. 마음이 비워지고 내 발바닥에 관심이 생긴다. 흙길을 만들고 관리해 주는 지자체가 고맙다. 요즈음 뭐 하느냐고 묻는 사람에게 나는 주저없이 '맨발로 걷는다'고 말한다.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지만 '어싱이 머꼬?'란 관심만 일으켜도 좋다. 맨발 걷기의 합리적인 효과를 알려도 신발을 벗는 것은 그들의 몫이니까.
기온이 5도 C가 넘길래 잠시 신었던 신을 다시 벗는다. 개구리도 겨울잠을 깼으니 발바닥으로 지구를 느껴야겠다. 숲길도 좋고 황토길도 좋고 바닷가 모래밭은 더 좋다. 해수욕장 모래밭이 그 중 으뜸이라 하니 포항은 맨발걷기의 천국이다. 천국에서 happy-earthing, power-earthing, super-earthing을 누린다. 많은 사람이 맨발로 함께 걸으며 건강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