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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재민 Sep 20. 2023

학생청년들의 지역정치 참여가 지방을 살린다

제게 포항은 학창시절의 추억이 서린 곳입니다.또 포항은 제가 삶의 터전으로 삼은 곳이기도 합니다.


포항 도심지 한가운데 위치한 중앙상가는 친구들과 방과후에 당구도 치고, 노래도 부르던 곳입니다.이 중앙상가는 같은 또래들의 만남광장 같은 곳이어서 우연히 친구를 마주쳐 함께 놀기도하는 그런 장소였습니다.헌데 요즘 이 중앙상가가 쇠퇴하고 있습니다. 임대 내놓은 매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났고,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럴만도 합니다.제 또래 20대 친구들은 다들 포항을 떠났기 때문입니다.제 친구들은 서울로,대구로,부산으로 모두 다 떠났습니다.학업 때문에, 직장 때문에 , 최종적으로는 삶의 희망을 찾아서 떠난 겁니다.그 말인즉, 포항에는 희망을 찾아볼 수 없다는 뜻이 되기도 하겠지요.


제 친구들처럼 살던 곳을 떠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수도권·비수도권 간 발전 격차와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에 총인구의 50.3%, 청년인구의 55.0%, 일자리의 50.5%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마디로 대한민국의 핵심 절반이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는 겁니다.자신이 살던 곳에서 희망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합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을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선, 남아있는 학생, 청년들의 지역정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우리는 우리 지역에서 우리 학교를 살릴 정치인이 누구이며,우리 지역의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지방 정치와 우리 학교 시스템은 돈많고 인맥 좋은 토호 세력의 손에 떨어 집니다. 토호 세력 손에 지역이 들어가면 ,지역은 무너집니다.


바로 혈연,지연.학연으로 구성되는 토호세력과 정치인들이 이권 카르텔로 구성되는 것입니다.얼마전 포항시의 시내버스기업 보조금 퍼주기에 시민들이 분개했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시내버스기업으로 향했습니다.이 시내버스기업은 포항시의 보조금으로 경영진들만의 연봉잔치를 열었습니다.


김은주 포항시의원은 “시내버스기업 임원 3명에게 지급된 연봉은 7억7천만원이었다. 임원 3명 중 2명은 아버지와 아들 관계이고 1인당 인건비 2억6천만원으로 매우 높다”하고 주장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지역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결과가 바로 지역의 부패와 쇠퇴인 것입니다.


우리가 지역 정치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때, 청렴한 지방,살기 좋은 삶의 터전이 가능할 겁니다. 이를 통해 아래에서부터 위로의 지역 혁신이 이뤄진다면, 청년들이 또다른 희망을 찾아 낙향하는 지역은 불가능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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