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나만의 회복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가족들에게 하루 한 번 이상 꼭 안아주며 “사랑해”라고 말하기.
하루 1~2시간씩 축구장 주변을 걸으며 바깥 공기를 마시기.
돈 걱정이 커서 주말 알바 면접도 보고 다니기.
아직 회복 탄력성이 낮아 작은 일에도 쉽게 무너지는 나지만, 예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싶다.
이젠 20대가 아니다 보니 면접에서도 예전처럼 쉽게 붙지 않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처음에는 가족들에게 애정 표현을 하니 “너 무슨 일 있냐?”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오늘은 안 해?”라고 기다려주기도 한다.
예전에는 침대에 누워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하루를 보내곤 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바깥으로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제3자가 보면 여전히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느려도 괜찮다. 벌레도 천천히 움직이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