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대화

by 캐타비

예전에는 물 흐르듯 살아가며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때는 몰랐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를.

최근 감당하기 어려운 불안감 속에서, 나는 아버지께 솔직하게 내 마음을 털어놓았다.
불안과 죄책감, 그리고 내가 느끼는 무력감까지.

아버지는 조용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더니, 단 한마디를 해주셨다.


“정말 네가 무너져 내렸을 때, 그 뒤에는 내가 있다. 그 생각만 하고 우선 쉬어.”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더 울어버렸다.
아버지의 한마디가 나를 조금 더 살아가게 만든다.

이제 조금씩 다시 걸어보려 한다.
아직은 불안하고, 아직은 흔들리지만.
그래도, 나는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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