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라져 가지만 우리의 옛 마음 속에는 자식을 떠나 보낸 어머니가 한 밤중에 마당에 나와 밥상 앞에서 물 한 그릇 떠놓고 두 손 모아 달님에게 자식의 안녕을 비는 모습이 남아있다. 세상이 변하여 이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이러한 부모의 마음은 아직도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은 하늘의 마음이기도 하다. 부모는 하늘을 믿고, 하늘은 어려워하는 부모의 마음을 달래 준다. 이러한 믿음의 관계는 우리가 어려울 때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준다. 믿는 마음은 종교의 기본이기도 하다. 믿음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