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80세 정도 되신 분이 한 분 있었다. 그는 거의 매일 젊은 사람처럼 열심히 뛰었다. 옆에서 뛰는 것을 보고 걱정도 되어 무리가 없는지 조용히 물어본 적이 있다. 그분의 대답은 간단했다. 여기저기 몸에 힘든 부위는 있지만, 젊었을 때부터 뛰었기에 괜찮다는 대답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그는 어렸을 때 형제가 많은 가정에서 힘든 생활을 했고, 곧은 성격 탓에 여러 사람과 부딪침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얼굴에 지친 모습이 보였다. 늘 긍정적으로 삶을 대하던 분이라 그 변화가 쉽게 눈에 띄었다. 주위에서 일어난 몇 가지 일로 인해 마음에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그분의 driving force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뛰는 힘이 여기까지 인도했고, 그 힘이 어떠한 어려움도 이길 수 있다는 말에 상당한 위로를 받은 듯했다.
삶의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그 길이 항상 평탄하지만은 않다. 때로는 산을 넘고 또 다른 산을 마주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일 수도 있다. 산 정상에 올라 멀리 내려다보는 기쁨은 잠시뿐, 다시 새로운 산을 오를 준비를 해야 한다. 길을 가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푸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지칠 때 힘을 주는 driving force가 있다면,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삶의 길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며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