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방해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7월 22일 목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동생본 것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31분


오늘은 내 동생과 소꿉놀이를 하였다. 참 재미있었다. 그런데 혜미가 또 방해를 했다. 그래서 우리 둘은 혜미를 때렸다. 혜미를 때리니까 죽는다고 막 울었다. 엄마께서 왜 애기를 울리냐고 막 때리셨다. 나는 엄마한테 다시는 안 그런다고 꼭 약속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8시 50분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가끔 일기 속에 내가 동생을 때렸다는 표현을 보면 내가 정말 동생을 때렸을까 싶다.

동생이 죽는다고 막 울었을 정도로 때렸다니 ㅜ

어디를 어떻게 때렸던 걸까.

근데

세 살 동생의 방해를

열 살이 참고 참다가 터진 것이리라.


오늘 센터에서 아이들과 아는 속담 얘기를 하는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를 말하게 되었다.


어릴 때의 버릇과 습관들


참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유치원 때 모든 걸 다 배웠다 하지 않은가.


그러나

배웠어도

타고난 인성은 바뀌지 않는 법


남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고

말할 때마다 말이 바뀌는 인간을 보면

할 말이 없다.

아니

말문이 막힌다.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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