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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관일 Sep 05. 2022

회장님의 소통경영

‘격의없는 스킨십’ 나선 오너들

회장님의 소통 경영- 격의없는 스킨십’ 나선 오너들 

회장님의 소통경영 - 격의없는 스킨십 나선 오너들


소통을 중요시하는 경영방식이 본격화된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요즘 또다시 회오리가 불고 있다이름하여 MZ세대와의 소통경영이다


재계 오너들이 젊은 직원들과의 현장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현장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같이 하는가하면 기념사진을 찍고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다번개타임을 갖기도 하고 사내 헬스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운동을 하기도 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원의 부인과 영상통화를 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이런 것들은 상식이다. ‘함께하지 않고 함께’ 발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그 수단이 소통인 것은 상식이다누가 그걸 모르랴그런데 그게 왜 어렵지상식적인 게 왜 화제가 되고 뉴스가 되지?

이유는 간단하다지금껏 소통을 부르짖으면서도 건성이었기 때문이다진정성이 없기에 홍보매체를 통해 한바탕 소통의 쇼 - ‘쇼통을 하고 나면 흐지부지 된 게 현실이다.

 

우리는 신바람의 DNA가 강한 민족이다신바람만 나면 폭발적인 저력을 발휘한다능력이상의 성과를 거둔다그런데 소통이 바로 그 신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이다신바람은 스스로 즐겁게 자율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넘어 상대방이나 주위사람들을 자극하여 새로운 힘을 만들어낸다혼자만 신나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 모두를 하나로 합치게 하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조직전체를 신나게 하는 것이다.

 

조직에 신바람이 불면 조직원의 사기가 충천해지고 그럼으로써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거꾸로 행복해짐으로써 사기가 오르기도 하고사실 신바람 행복감의 등식이 성립한다). 그렇게 되면 조직의 경쟁력은 크게 강화된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행복의 특권(The Happiness Advantage)의 저자인 숀 아처(Shawn Achor) 굿싱크 최고경영자(CEO)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행복감’(신바람으로 대체해도 된다)이 직장인들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했다


행복해지면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실수가 적어지며 더욱 높은 성과를 올린다는 것이다그가 어느 기업에서 실시한 심리 실험에 의하면 CEO가 직원들을 하루에 한 번씩만 칭찬해도 6개월 뒤에 생산성이 31%나 향상된다고 한다.(매일경제, 2012. 11. 9) 칭찬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가 오르고 신바람이 남으로써 결국 생산성이 오른다는 것이다


신바람에 크게 좌우되는 우리들의 기질을 감안한다면 소통을 통해 사원들로 하여금 신바람 나게 일하게 하는 것은 핵심경쟁력이 됨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모처럼 다시 불기 시작한 소통의 바람이 이전처럼 쇼통의 바람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인 경영의 풍토와 직장문화로 자리 잡기를 권한다소통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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