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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관일 Nov 26. 2022

'스타일 리더십'이 답이다(8)

현실을 알아야 리더십이 보인다

8. 현실을 알아야 리더십이 보인다         

  

《톱 리더의 조건》(권광영, 클라우드나인, 2015)에서 유의미한 언급을 발견했다. 조선왕조 27대 519년의 역사를 통해서 살펴본 왕들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다. 조선의 왕들은 왕자 때부터 매일같이 리더십 교육을 받았다(물론 ‘리더십’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왕자로서 지켜야할 것은 당연하고 훗날 왕이 됐을 때에 알아야할 왕의 역할과 신하를 대하는 것, 백성을 다스리는 ‘왕도’ 등등. 


오늘날의 표현으로 바꾸면 ‘대통령 리더십’을 어린 시절부터 집중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독과외’를 받았으니 모두들 성군이 돼야 마땅한데 실상은 어떤가? 막상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한 사람은 세종과 정조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평범하거나 무능한 왕이 훨씬 더 많았고 폭군 또한 있었다. 


왜 그럴까? 학자들은 심각하고 어렵게 분석해내겠지만 나의 주장은 명쾌, 상쾌, 통쾌하다. 매일매일 집중적으로 받은 교육과 훈련도 개인의 성격과 기질, 즉 스타일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리더십 이론의 정글(Leadership theory jungle)’속을 헤매고 있었다. 현실과 떨어진 리더십론에 함몰되어 엉뚱한 곳을 더듬고 있는지 모른다. 이제 실행하기에 버거울 뿐 아니라 현실과 괴리된 정글을 벗어나 각자의 특성, 스타일에 맞는 ‘나만의 리더십’으로 빠져나와야 한다. 새로운 길을 찾아 새로 정립해야한다. 스타일 맞춤형 리더십을 구성해보자는 이야기다. 


‘리더십 및 잠재력 향상 센터(Center for Advancing Leadership and Human Potential)’의 설립자인 대니엘 할런(Danielle Harlan)은 “나만의 리더십을 정의하라”면서 리더는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뉴알파The New Alpha》, 김미란 옮김, 비즈페이퍼, 2017). 


나다운 모습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먼저 할 일이 있다. 내가 지금 어떤 위치, 어떤 상황에 있는지부터 알아보는 것이다. ‘형편’을 알아야 ‘방편’이 보이며, 나의 조건을 알아야 리더십 조건이 모색될 것이다. 당신의 상황은 어떠하며, 당신에게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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