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보다 크고
두 손보다 작은
유리벽 넘어
장이나 꿀을 담아
올려두고 꺼내어 쓸
작은 항아리에
이름 두서자
태어나고 떠나간
몇 년 몇 월 며칠
새겨두고서
불편히 눈 마주쳐
맞이하는
사랑하는
내
어머니 아버지
아내 남편
형님 누이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
벽마다 칸마다
시들고 바랜
꽃 사이마다
가득해
눈 둘 곳 없어
어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