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에서

by 정현민

사이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람들과

잃을 게 없는 사람들


어제에 몸서리치는 사람들과

오늘에 몸부림하는 사람


겨울 햇살에 붙잡힌 사람들과

봄바람에 떠밀린 사람


누렇게 바래 남은 사람들과

흔적 없이 사라지사람들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과

살아도 산 게 아닌 사람


난 그 사이 어디쯤에서

눈이 마주칠까 딴전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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