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홀로
쭈그리고 앉은
나에게
물결이
파르르 떨며
어지러이 다가와
소매를 걷고
손을 담가
막아보다가
팔을 걷어붙이고
손등으로
밀어 보아도
발은 젖고
물결은
아랑곳없어
빈손을 빼내고
그저 무심히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