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by 정현민

물결


물가에 홀로

쭈그리고 앉은

나에게


물결이

파르르 떨며

어지러이 다가와


소매를 걷고

손을 담가

막아보다가


팔을 걷어붙이고

손등으로

밀어 보아도


발은 젖고

물결은

아랑곳없어


빈손을 빼내고

그저 무심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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