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사람들과
잃을 게 없는 사람들
어제에 몸서리치는 사람들과
오늘에 몸부림하는 사람들
겨울 햇살에 붙잡힌 사람들과
봄바람에 떠밀린 사람들
누렇게 바래 남은 사람들과
흔적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과
살아도 산 게 아닌 사람들
난 그 사이 어디쯤에서
눈이 마주칠까 딴전을 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