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초콜릿 비스킷

일상과 사색

by 오영

초콜릿이 얹혀진 비스킷은 맛있다.


아무것도 올라가지 않은 비스킷도 있고,

비스킷에 짭조름한 소금이 살짝 얹혀진 비스킷도 있지만,

역시 나는 초콜릿이 얹혀진 비스킷이 제일 좋다.


오전에 10시는 간단히 먹은 아침을 먹은 지 3시간이 지난 시간이자, 점심까지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애매한 시간.


배에서 허기짐을 부르짖을 때 즈음, 따뜻한 차와 함께 초콜릿이 얹혀진 비스킷을 두 개 먹으면 허기짐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두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찾아온 점심식사 후, 뜨거운 커피 한잔과 함께 초콜릿이 얹혀진 비스킷을 베어 물면 행복감이 찾아온다.


비스킷을 먹고 난 후, 찾아올 지방들은 미래의 나에게 넘기고 우선은 즐거움을 맛본다.


매일같이 먹을 수 없는 초콜릿이 얹혀진 비스킷이기에 안타까움이 있지만, 오늘은 내 앞에 있는 그 초콜릿 비스킷을 즐기련다.

아니, 꼭 초콜릿 비스킷이 아니어도 좋다. 초콜릿 쿠키여도 좋다.


그래, 난 사실 초콜릿이 좋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