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얹혀진 비스킷은 맛있다.
아무것도 올라가지 않은 비스킷도 있고,
비스킷에 짭조름한 소금이 살짝 얹혀진 비스킷도 있지만,
역시 나는 초콜릿이 얹혀진 비스킷이 제일 좋다.
오전에 10시는 간단히 먹은 아침을 먹은 지 3시간이 지난 시간이자, 점심까지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애매한 시간.
배에서 허기짐을 부르짖을 때 즈음, 따뜻한 차와 함께 초콜릿이 얹혀진 비스킷을 두 개 먹으면 허기짐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두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찾아온 점심식사 후, 뜨거운 커피 한잔과 함께 초콜릿이 얹혀진 비스킷을 베어 물면 행복감이 찾아온다.
비스킷을 먹고 난 후, 찾아올 지방들은 미래의 나에게 넘기고 우선은 즐거움을 맛본다.
매일같이 먹을 수 없는 초콜릿이 얹혀진 비스킷이기에 안타까움이 있지만, 오늘은 내 앞에 있는 그 초콜릿 비스킷을 즐기련다.
아니, 꼭 초콜릿 비스킷이 아니어도 좋다. 초콜릿 쿠키여도 좋다.
그래, 난 사실 초콜릿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