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라고 특별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는 않지만, 늘 꿈꾸는 멋진 휴가 중 하나는 캠핑카를 타고 정해둔 목적지 없이 다니는 것이다. 물론 이 꿈은 여름휴가에 하기도 어렵고, 아마도 은퇴한 다음에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 제목은 내 생의 마지막 차인데, 갑자기 캠핑카 이야기냐 하면, 나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차가 캠핑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다.
그러면, 일상생활은 어떻게 하냐고 물으신다면, 아마도 승용으로 타고 다니는 차는 지금의 차가 될 것 같고, 이후는 내 소유의 차가 아닌, 공공의 자율주행차를 호출해서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의 흐름이, 여름휴가에서 캠핑카로, 캠핑카에서 자율주행으로 차원이동이 되는데, 자율주행에 대한 기술적이 이야기를 하고자 함은 아니고, 단지 자율주행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앞으로 나의 자동차 생활이 어떻게 변할까에 대한 고찰을 해봤을 뿐이다.
내 생각으로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늦어도 2030년까지는 법적인 허가까지 고려하여 자율주행이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율주행이 완성된다면 굳이 내가 차를 구매해서 갖고 있을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주차장으로 차를 호출해서 타고, 아무데서나 반납하면 그 차는 알아서 다른 고객을 찾아갈 것이다.
출처) AllAboutModelY 채널. 테슬라 FSD 최신버전의 맨하튼 주행인데, 이 복잡한 곳을 꽤 합디다.
흔히 말하는 로보택시의 시대인데, 이렇게 된다면, 차를 매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굳이 차를 소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승용으로는 지금의 차 (산지 2년 정도 되었다.)가 내 생의 마지막 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후에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꼭 사고 싶은 차가 바로 많은 이들의 로망인 캠핑카다. 캠핑카는 자율주행일 필요까지는 없고, 전국 어디든 잠자리, 화장실 그리고 전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그런 차였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냥 꿈꾸는 삶이지만, 주중에 캠핑카를 타고 정처 없이 떠나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하고, 책을 보다가 낮잠도 자고, 글도 좀 써보고 그러다가 밤이 찾아오면 음악을 들으며 잠을 청하는... 생각만 해도 너무 멋지지 않은가?(그렇다! 한량의 삶이다.)
맨 앞 이미지 차의 실내. 넘 멋지죠!
은퇴 후에 가족과 이렇게 보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삶은 없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우리 집 냥이도 같이 다닐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삶이 지겨울 수 있지 않겠냐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뭐 어떠랴? 어차피 꿈에 대한 이야기인데 지겨움을 미리 걱정할 필요가 있겠나.
아무튼 쉽게 이루지 못할 꿈이지만, 내 생의 마지막 차가 캠핑카가 되어, 전국을 또는 미래에는 가능할지 모를 개마고원의 밤에 은하수를 바라봤으면 하는 꿈을 꾸어본 여름날의 밤이다.
덧붙임. 현실의 은퇴생활은 경제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 게 사실이겠지만, 어떻습니까? 상상만으로라도 행복해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