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위한 머나먼 여정에서 진정한 의지를 맛본다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저스틴 체드윅 감독의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Mandela: Long Walk to Freedom)』의 핵심 줄거리를 살펴보고자 한다. 1918년 음베르추장의 아들로 출생한 넬슨 롤리랄라 만넬라는 식민 백인관료행정의 박탈로 아버지를 잃고 입양되어 마침내 남아공의 변호사가 된다.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와 ANC의 상황 속에서도 흑인을 변호하며‘검은 영국인으로서의 꿈’을 지니고 서구 문화에 융화되어 살던 그는 흑인 잭슨 클라다 사망 사건 변론을 계기로 흑인을 위한 법안 마련과 정의 구현에 대해 고민하던 중 그는 ANC 핵심 지도자들과 교유 한다. 인종차별 철폐 투쟁의 방법이 동료들과는 다른 교육과 성실, 근면을 통한 흑인의 성찰이라고 인식하고 자신의 신념을 고수한다.
‘샤브빌 사건’을 계기로 폭력적 지하조직에 가담, 적극적으로 활동하다 체포된다. 1963년 프리토리아 법정에서 종신형을 받고 로벤섬으로 이송된다.
로벤섬에서 흑인들은“꼬마”로 지칭되며,‘반바지’를 입고 수감 생활을 하며 인권 박탈의 악행과 힘든 감옥 생활에서도‘작은 일로부터 권리 찾기’를 실천하며 프리토리아 교도행정책임감에게 건의하고 결국 긴바지를 지급받음으로써 그들은 약간의 권리를 찾는다. 백인 정부의 인종차별반대 흑인시위가 확산되자 백인 정부는 만델라를 이용해 폭력을 중단할 술책을 시도하나, 만델라는 백인 관료들과 협상을 통해 복수를 넘어선 증오와 두려움 없는 사회를 강조하는 만델라와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는다.
그 후 남아공 클레르크 대통령을 만나고 인종법 철폐를 비롯한 ANC 해금 조치와 함께 그의 동료들과 그는 풀려난다. 만델라는 흑인과 백인의 권력 공유 방법을 제의하나 좌절되고 아내와도 이혼하게 된다. 급기야 흑인들 간의 폭력이 확산되자 그는 보이파동현장을 방문하여 27년간의 교도소 생활을 언급하며‘평화’가 유일한 해결책임을 역설한 후, 1994년 다인종선거에서 ANC가 압도적 승리한다.
18년간 감시하고 감시당하던 사이를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참아낸 인내의 시간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다. 작은 것의 실천과 의미 반바지 지급받던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면 그들의 권리는 찾을 수 있었을까? 현실의 당연 의식에 안주하지 않고 문제를 인식하여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작은 주변부터 개선해 나간 것이 인상적이다.
출세한 사회지도층에서 투쟁가로 변모한 그의 용기. 지식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느낄 수 있다. 지식인은 사회적인 기득권을 가진 소수자로 존경을 받는 존재이다.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은 용기를 요한다. 사회적 문제에는 방관하며 자신의 안일만 추구하고 영합하는 것으로 대부분 전락하는 것이 실상이다.
그런데 진정한 지식인인 만델라는 사회 문제에 깊이 있게 통찰하고 행동하는 인물이라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
다음은 그의 톨레랑스의 실천이다.
지도자가 지녀야 할 자질이라 생각된다. 백인들과의 협상에 대한 나름의 소신 및 그의 동료들과 흑인들의 기대와 27년 간 함께 투쟁했던 아내마저 저버린, 만델라에게 중요한 것은 지배의 문제가 아닌 누구와 공존하는 남아공을 만드느냐이다.
사회의 공포와 두려움을 소멸하기 위해 작은 권력마저도 공유할 것을 주장하고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그의 모습은 사뭇 우리나라 지도자들을 연상하게 한다.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바라볼 때 진정성 있는 관용과 소통이 가능한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