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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바리우다 Nov 27. 2023

남미 여행 일기 2

2. 바예스타섬 관광 그리고 사막 체험

1)바예스타섬..섬들

아무도 살지 않는 황량한 저 섬에 누가 촛대를 새겼을까? 사람 허리만한 깊이로 파낸 자국이라는데... 아직까지도 알 수 없어서 더 궁금해진다.

여기 섬들은 화산섬이 아니라 육지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한다. 그럼 이 바다 밑에는 넓은 대륙이 숨어있단 뜻이렸다...

저렇게 파도치는 곳에 따개비도 붉은 게도 새들도 바다사자까지 어우러 산다. 서로가 꼬리를 물고 잡아먹더라도 잘 어우러져 살고 있는 그들이 언제나 안전하기를....


아침 6:30에 출발 파라카스에 도착하여 배를 타고 나가다. 작은 갈라파고스라 부르는 바예스타섬에서 가마우지와 펭귄 물개들을 보다. 그들이 배설한 똥이 하얗게 뒤덮혀서 세계로 수출한다고 한다. 좋은 비료라고 한 섬에서는 숙소를 지어놓고 인부들이 20여일을 살면서 그걸 채취한다고 하니 인간은 얼마나 지혜로운가? 똥을 수출하는 당당한 나라가 페루였다.


2)이카 사막과 와카치나 오아시스

버기카를 타고 사막을 내달렸다. 버프를 써도  가는 모래를 피할 순 없었다. 산꼭대기에 올라 샌드보드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그 기분은 짜릿했다.

어린 왕자때문에 사막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버려진 쓰레기..버기카에서 쏟아지는 매연.. 그래도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었다. 물이 제법 많아 호수같다. 배를 타고 노는 사람들이 보이고...


수많은 이들이 남긴 발자국을 따라 걸어 내려오는 길... 나의 인생도 자국을 새기려 해봐야 모래 위에 겹쳐진 발자국처럼 허무할 뿐이다. 그러니 그저 이날을 기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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