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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바리우다 Nov 28. 2023

남미 여행일기 3

3. 나스카 지상화

23년11월 27일,

6인승 경비행기를 타려고 작은 비행장에 도착, 몸무게를 재고 자리를 배정받다.

(1인당 70달러)


나스카의 하늘로 오다.

나스카 문양을 보기도 전에 이미 많은 금들이 그어져 있어 어쩜 자연이 어쩌다 만든 흔적이 아닐까 했다.



그런데 ..

아래쪽을 보세요. 우주인이 보여요.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안내인이 말대로 열심히 고개를 들어보니 우주인이 바위에서 손들고 있다. 분명 사람과 비슷한 모습...


개가 짖는 모습도 보이고..


전망대가 벽에 붙은 껌딱지 만하게 솟아나와 있는데.. 그 옆에 커다란 나무와 손 문양이 위치해 있다.


거미는 네발을 벌리고...


앵무새라는데 좀 특이하다.


나는 새 어쩌면 저리 다리에 발까지 잘 새겨 넣었을까?


달팽이 꼬리 같은 저 원은 무엇을 나타내려던 것일까?

그 옆으로 도로를 지나는 빨간 머리의 대형 화물차가 줍게 지나가고 있다.



어떻게 이런 거대한 문양을 새겼을까?

그림처럼 수많은 일꾼들이 작업한 결과라 한다. 황토라 단단치 않아 깊게 파지 않아도 잘 새겨졌다고...


왜 새겨 넣었을까?

그 옛날 주술사들이 우주인(신)을 숭배하기 위해서 바위에 새겨넣고 다시 돌아오라고 빌었다고 누군가는 주장했다는데...


아직도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거대한 그림을 새겨넣은 그 정성을 생각해 볼 때 절절한 염원이었으리라.


함께 꾸는 꿈... 집단적 신화가 있기에 가능했던 저 작업이 위대한 전설이 되어 내 가슴을 두드린다.

나도 저렇게 함께 꾸는 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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