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우 Nov 04. 2024

기온 5도의 하늘색

오늘의 하늘색은 차갑다

다른 날 보다 유난히 구름이 많던 오늘 하늘을

보니 붉은빛 태양을 옅게 올라온 구름이 가려

주황빛 하늘이 보였다. 물통에 주황색 물감을

떨어트린 듯 저 하늘은 미술용 물통과도 같았다.

오늘 보이던 하늘은 색이 참 여러 가지였다.

주황색, 빨간색, 하늘이어서 보이는 하늘색

그 하늘색들을 봐보면 우리가 흔히 부르는 하늘색을

우리는 연파랑이 아니라 하늘색이라 부를까

하늘색은 참 여러 가지인데 말이다. 아침의 하늘은

붉은 태양이 구름에 가려 주황색이다.

차갑지만 포근한 하늘이다. 점심의 하늘은

태양이 자신의 존재를 뽐내려 빛을 잔뜩 바랜다.

빛 따라 나뭇잎이 산들거리면 그만한 예쁜 경치가

없다. 저녁은 하늘이 태양에게 안녕을 보내며 이별을 한다. 진한 파랑객과 붉은 태양색이 대비되며

하루의 끝을 맞이하는 하늘이다. 그 하늘들에게는

각자의 온도가 있다. 그 온도는 차갑지만 포근하고

따듯하지만 시원하고 차갑지만 내일의 안녕을

바란다. 그 안녕을 바라면서 나는 이 온도를 느끼며

글을 마친다.


이전 01화 추워질 나의 아침을 위하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