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게 깔린 밤, 고요한 마음속에서 나 자신을 바라본다. 거울 속의 나, 그 모습은 때로는 낯설고, 때로는 친숙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나의 모든 감정과 기억이 담겨 있다.
지금 나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삶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나를 사랑하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에 몰입해 모든 열정을 일에 다 쏟아붓고 살았다. 열정을 다해 일하는 것 또한 자기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단순히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존중하며, 긍정적인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외부의 인정이나 사랑을 추구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시작된다.
나를 사랑하기를 하기 위해 우선 나의 장점과 약점을 다섯 개씩 정리해 본다.
30년째 영업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친화력, 공감력, 빠른 추진력, 겸손한, 중성적 매력이 장점이다. 이 장점들은 영업인으로서 신뢰를 쌓게해줬고 지금의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
약점으로는 급한 성격, 운동 부족, 언품이 부족, 지적 상식 부족, 혼자 어렵고 불편한 것을 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거나 의존해서 하는 행동 등이다.
새로운 삶을 살면서 나의 약점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술 상무’로 인정되면서 아침도 모닝 주를 할 정도로 매일 새벽 1-2시까지 술과 함께하는 접대문화에 빠져 살았다. 운동은 집에서 회사로 출근, 걷기가 전부였다.
갑작스럽게 코로나19로 온 세상 사람들의 일상이 바뀌면서 사람과의 관계가 격리되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운동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 걷기를 시작했다. 1키로미터만 걸어도 어지러워 벤치에 앉아 쉬면서 걸었다. 지금의 나는 풀 코스를 뛰는 마라토너가 되었다. 하루에 10키로미터씩 매일 달린다. 주말이면 산에도 가고 나의 체력은 체육인 수준이 되었다.
운동을 하면서 머리가 맑아지기 시작했다. 안 하던 독서를 시작했다. 꾸준한 성격이기에 1년 정도 책을 읽고 나니 독서록을 쓸 수 있는 수준의 다독왕이 되었다. 지금은 일주일에 책 한 권씩 읽고 있다. 그러면서 지식과 상식이 쌓여가면서 나의 언품 수준이 올라감을 느낀다.
급한 성격에 기계치고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많아 내가 계획하고 해보려 하지 않았던 것을 지금은 천천히 하나하나 만들어보고 익혀나가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할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영업 공부도 Chat GPT를 활용해 선생 없이도 여러 앱들을 찾아 검색하며 노력 하고 있다.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나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나의 존재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사랑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것. 나 자신을 사랑하는 그 순간, 나는 비로소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