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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이 음식 먹으면 한 해가 달라진다

정월대보름 전통 음식의 진실

by 다닥다닥
다가오는 2월 12일은 정월대보름,
음력 1월 15일로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날을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날로 여기며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을 실천해 왔다. 그중에서도 ‘부럼깨기’와 ‘약밥 먹기’는 정월대보름을 대표하는 전통 풍습이다.


부럼깨기는 호두, 잣, 땅콩 등의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것으로, 조선 시대 문헌 ‘동국세시기’에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깨 먹으면 일 년 내내 무병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견과류의 단단한 껍질을 깨는 소리에 귀신이 놀라 달아나고,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한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11179_13552_4441.png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이미지
부럼깨기에서 흔히 먹는 호두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고 두뇌 활동을 촉진하는 식품으로 꼽힌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호두는 허약한 기운을 보충하며, 현대적으로 보면 비타민E와 오메가3가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고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관절 건강을 보호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속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잣은 오래전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동의보감’에는 잣이 오장을 보호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잣에 함유된 피놀렌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땅콩은 예로부터 ‘낙화생’으로 불리며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비타민 B군과 레시틴 성분이 풍부해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 주며, 신경세포 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실온에서 오래 보관할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11179_13555_233.png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이미지
부럼깨기에 사용되는 견과류들은 정월대보름의 또 다른 대표 음식인 ‘약밥’에도 들어간다.

약밥은 찹쌀, 대추, 잣, 꿀 등을 넣어 만든 음식으로, 단맛이 강해 옛날에는 ‘약(藥)’이 들어간 음식으로 불렸다.


찹쌀은 소화 기능을 돕고 위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보충하는 데 유익하다.


약밥에 들어가는 대추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도 대추가 오장을 보호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약재로 기록되어 있다.


약밥에 빠질 수 없는 꿀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약밥은 단맛이 강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므로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11179_13554_5256.png 유튜브채널 '이종임 스타일 채널'

정월대보름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조상들의 건강 기원과 생활 지혜가 담긴 날이다.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부럼을 깨고 약밥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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