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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다 훨씬 예뻐, SNS에서 난리난 겹벚꽃 명소

by 다닥다닥

4월이 되면 봄기운이 짙어지는 충청남도 서산은 분홍빛보다 더 진한 겹벚꽃이 도시를 물들인다.

11516_15047_3735.png 문수사 - 서산문화관광

화사한 꽃잎이 겹겹이 쌓인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크고 화려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이번 봄, 고요한 사찰과 유서 깊은 유적지, 독특한 해안 풍경이 함께하는 서산으로 꽃구경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충남 서산시는 최근 겹벚꽃 명소로 급부상하며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4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겹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시기다.


서산의 대표 봄꽃 코스로 손꼽히는 문수사, 개심사, 해미읍성, 황금산 코끼리바위는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며 하루 코스로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1. 문수사, 유형문화재에서 수채화 같은 겹벚꽃

11516_15046_3656.png 문수사 - 서산문화관광

문수사는 서산시 운산면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한 고찰로, 봄마다 겹벚꽃이 만개하며 수채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사찰 입구의 일주문부터 극락보전 앞 공터, 연못 주변, 둘레길까지 꽃잎이 수놓은 길이 이어지며, 조용하고 아늑한 산사의 정취와 어우러져 더 큰 감동을 준다.

11516_15050_4118.png 입선-안기호-문수사 배롱나무1(입선) / 서산문화관광

극락보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시대 건축물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다. 문수사 인근의 목장과 산에도 벚꽃과 야생화가 가득 피어나며, 이 시기에는 마치 동양화를 걷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2. 개심사, 어서와 청벚꽃은 처음이지?

11516_15048_3838.png 개심사 - 서산문화관광

문수사에서 자동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개심사는 또 다른 겹벚꽃 명소다. 사찰 경내를 수놓은 화려한 벚꽃들 사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청벚꽃'이다. 대부분의 벚꽃이 분홍빛이나 흰색을 띠는 데 반해, 개심사에 피는 청벚꽃은 푸른빛이 감도는 희귀 품종으로, 보호수로도 지정되어 있다. 그 희소성과 아름다움은 방문객들의 사진 속에 오래도록 남는다.

11516_15051_4237.png 입선-김종숙-개심사의 봄 / 서산문화관광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시절 창건되었고, 조선 성종 때 다시 중창된 역사를 지닌 고찰로, 그 대웅전은 보물 제143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찰 앞 연못에 비친 꽃잎과 전각의 조화는 조용한 봄날의 고즈넉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방문객을 맞는다. 이곳에서는 사찰과 자연, 고풍스러운 건축이 하나가 되어 속세의 시름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3. 해미읍성, 사진찍기 좋은 봄 명소

11516_15052_4346.png 입선-김승진_입선_해미읍성의 일몰 / 서산문화관광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해미읍성은 또 다른 서산의 봄 명소다. 조선 시대 행정과 방어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지금도 성곽과 민속가옥, 관아, 옥사 등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대나무 숲에서는 피톤치드 향이 가득한 힐링의 시간이 가능하다.


해미읍성은 봄볕에 반짝이는 성벽을 따라 걷기 좋고,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엔 사진 찍기에도 제격이다. 이곳은 ‘탱자성’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성곽 주변에 가시 많은 탱자나무를 심어 방어력을 높였던 점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현재도 성벽 일부에는 복원된 탱자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4. 황금산 코끼리바위, 붉게 물든 일몰 명소

11516_15053_457.png 입선-김기란-코끼리바위 / 서산문화관광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황금산 코끼리바위다. 해미읍성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인 이곳은 바위의 형상이 마치 코끼리가 바닷물을 마시는 듯한 모습이라 ‘코끼리바위’라 불린다.


파도에 깎인 바위와 해안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해안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특히 일몰 명소로 유명해 붉게 물든 하늘 아래 바위 풍경은 하루의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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