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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도 절대 안 먹어”…기내에서 피해야 할 음식들

기내에서 절대 피해야 할 음식 5가지

by 다닥다닥

장거리 비행을 앞두고 기내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승객은 많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음식과 음료가 비행 중 섭취하기엔 그리 적절하지 않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항공기 내 물탱크의 위생 상태와 식자재 보관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무심코 마신 커피 한 잔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6_57_566.png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델타항공 조종사 출신 폴 야노비츠의 인터뷰를 통해, 승무원조차 피하는 기내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커피는 가장 흔하게 주문되는 음료지만, 정작 조종사와 승무원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며 그 이유로 “기내 커피나 차에 쓰이는 물이 정기적으로 청소되지 않는 물탱크에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주장에 그치지 않는다. 2013년 미국 NBC 방송도 항공기 물탱크 내 위생 상태가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물 공급 라인에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커피나 차보다는 생수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선택이다.

46_58_5619.png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술·탄산·매운 음식…속불편 유발 ‘3대 음식’


기내 환경에서는 술 한 잔조차 평소보다 훨씬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기압 변화와 습도 부족으로 인해 탈수가 빨라지고, 흡수 속도도 빨라져 평소보다 쉽게 취하게 되며, 비행 후 몽롱함과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탄산음료나 튀김, 매운 음식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야노비츠는 “비행 중 고도로 인해 체내 가스가 25~30퍼센트까지 팽창한다”며, 이로 인한 복부 팽만, 트림, 구역질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짠 음식과 유제품은 속 쓰림을 유발하고 소화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소리 없이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으로는 콩류, 브로콜리, 양배추 같은 가스 생성 식품도 꼽힌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자신의 몸뿐 아니라, 밀폐된 공간 속 다른 승객을 배려하는 식단 선택이 필요하다.



46_60_5757.png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비행 중엔 ‘가볍고 소화 잘 되는 음식’이 정답


그렇다면 기내에서는 무엇을 먹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삶은 달걀, 닭가슴살, 두부, 구운 생선, 새우 같은 단백질 위주의 소화가 쉬운 음식을 추천한다. 간식으로는 바나나나 사과, 견과류처럼 수분 보충과 에너지 공급에 도움이 되는 자연식품이 적합하다.


기내 습도는 평균 10~20퍼센트로 사막보다 건조하다는 점에서, 탈수 예방을 위한 수분 섭취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능하면 생수를 자주 마시고, 기내에서 제공되는 따뜻한 물에 페퍼민트 티백을 우려 마시는 것도 위장에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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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전 식사도 중요하다. 비행 2~3시간 전에는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적절히 조합된 식단이 좋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행 후에는 블루베리, 녹차, 요거트 등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 회복을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내 음식, 무조건 피하라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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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내 음식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항공사마다 위생 기준과 보관 시스템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보와 주의사항만 인지해도 건강한 기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가장 안전한 선택은 간단한 간식과 생수를 개인적으로 챙겨 가는 것이다. 장시간 비행이 예정돼 있다면, 기내에서의 ‘무엇을 먹을까’는 여행지 도착 후의 컨디션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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