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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50분, 해외 부럽지 않은 자연 느끼고 싶다면

서울에서 50분이면 가는 근교 여행,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출렁다리

by 다닥다닥

이곳을 가면 마치 중국 장가계 잔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느슨한 일상에 긴장감을 주는 이색 넘치는 체험과 속이 뻥 뚫리는 자연경관을 보고 있으며 해외여행이 부럽지 않다.


이곳은 바로 강원도 원주의 대표 관광지인 소금산 그랜드밸리이다.


개장하자마자 뜨거운 인기를 얻더니 이제는 국내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그런 이곳이 더욱 업그레이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는 2월 25일, 간현관광지에서 케이블카 개통식이 열린다.


이 행사는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관계자 및 관광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케이블카 개통식에서는 식전공연과 사업 경과보고, 축사 및 기념 촬영 등이 진행된다.


이어 2월 26일부터 케이블카의 정식 운행이 시작되며, 이를 통해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관광 명소로 도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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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원주 외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긴 하다.

주차장도 넓은 편이고...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직접 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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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면 바로 앞 정류장에서 52번을 타면 된다.


버스 요금은 1,700원... 정말 많이 올랐다.


토요일 낮인데도 버스 안은 붐비지 않아 오래간만에 여유로운 버스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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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시골길로 접어들고 1시간 좀 안 탔을 무렵 반가운 안내 방송이 몸을 들썩이게 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안까지 가는 버스는 없고, 이렇게 '레일파크'에서 하차하면 된다.

몰라도 된다. 종점이라 어차피 세워준다.


레일파크는 운영을 안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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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간현이라는 마을인가 보다.


5분밖에 안 걸리지만 가면서 색다른 마을 풍경을 구경해 본다.

관광지 근처라 그런지 음식점도 많다.


사진과 같이 다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올라가면 바로 관광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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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산그랜드밸리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배려들이 줄지어 보였다.


휠체어와 유모차 등 장애인 임산부 등을 위한 전동카트도 마련되어 있다.


원주시에서 굉장히 신경 쓴 느낌이 들었다.


왜 관광객이 매년 늘고 있는지 입구에서부터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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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산그랜드밸리 안에는 특산물과 음식점이 즐비해 있다.


그리고 출렁다리로 가려면 길을 따라 10분 정도 더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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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다보면 구 철길로 사용되는 레일파크와 준공 예정인 케이블카를 볼 수 있다.


강물이 얼어 보이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해외 어디를 가도 이런 분위기는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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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로 가는 관문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무인매표소에서는 키오스크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지만, 정사가만 결제가 가능하다.


일반우대와 특별할인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더 위로 올라가서 유인 매표소에서 결제하면 된다.


할인 혜택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정상가로 결제하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꼭 본인도 해당된다면 주저 말고 위로 올라가서 결제해 보자.


당연히 그에 따른 증빙이 될 만한 신분증이나 카드는 소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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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을 보며 조금 더 걷다 보면 출렁다리로 가는 산책로 입구에 유인 매표소가 나온다.


정상가가 9,000원인 것도 꽤나 저렴한 편이다.


나는 강원도민이기 때문에 3,000원을 더 할인받을 수 있었다.


그 외 원주시민뿐만 아니라 자매결연 도시, 동주 도시까지 할인되는 센스에 놀랐다.


웬만하면 거의 다 할인을 해준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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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도 사람이 북적이지 않고 좋았던 이유는 티켓 안에 있는 QR 코드로 직접 스캔 후 입장하는 방식이다.


그러니 복잡할 필요도 없고 대기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수거함도 있다.


물론 기념으로 가져가도 상관은 없다.


그리고 시작되는 계단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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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밖에 올라오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간현 마을이 한눈에 담긴다.


데크 계단도 그렇게 험하지 않고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와도 좋을 것 같다.


3살짜리 아이부터 80세 넘은 노인분들도 무리 없이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또 중간에 친절한 표지판이 남은 거리도 계산해 준다.


총 3km 가까운 여정인데 여유 있게 걸으려면 2시간 정도 생각해야 한다.


난 쉬지 않고 빠르게 걸어서 1시간도 안 걸린 것 같다.


여유 있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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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왔다.


20분 정도 올라오다 보니 이런 관문이 내 앞에 펼쳐진다.


입구에서 통과했던 것과 비슷한 게이트로 지나가면 된다.


간혹 또 표가 필요한 게 아니냐고 어리둥절한 사람이 많던데 이미 들어왔으면 저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게이트를 지나면 넓은 데크 광장이 펼쳐지고 포토존도 보인다.


아마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출렁다리를 건너라는 뜻 같다.


안내 표지판과 같이 출렁다리 길이는 무려 100m....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출렁다리를 올라가 볼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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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기 전 그 길이와 풍경은 더 압도적이다...


기암절벽에 아슬하게 걸친 다리와 그 밑으로는 강물이 얼어있었다.


건너는 사람들도 대단하지만 만든 사람이 참 대단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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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5분이 지나갔다.


차마 다리 위에선 사진 찍을 틈도 없었다.


다들 그런 상상해 본 적 없나? 핸드폰이 떨어지는 상상...


아무튼 다리를 건너고 나면 큰 표지판에 남은 거리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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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 산책로를 따라 긴장된 마음을 천천히 풀어준다.


다시 올라가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내려가는 계단이다.


그 옆으로 보이는 풍경 또한 대박이다.


글램핑장과 새로 생긴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곧 내가 내려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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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소금잔도다.


나는 솔직히 출렁다리 울렁 다리보다 소금잔도가 더 무서웠다.


중국 장가계는 안 가봤지만 티브이에서 보던 그 절벽길이 흡사했다.


특히 밑이 뻥뻥 뚫려 있어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등골이 오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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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이 풀릴 새도 없이 스카이 타워가 시작됐다.


다시 말을 바꾸겠다.


소금잔도 보다 스카이 타워가 백배 더 무섭다.


진짜 사람은 대단하다. 이걸 이 높은 데다 어떻게 만든 건지...


저 멀리 보이는 울렁 다리가 귀여워 보일 정도였다.


스카이타워로 가는 길마저 뚫려 있어서 아찔하고 무서웠다.


어떤 학생은 못 건너겠다고 거의 울기 일보 직전으로 서있는 걸 보았다.


아무래도 220m 상공에 있다 보니 바람도 많이 불고 금방이라도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공포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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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 다리로 가기 위엔 스카이타워 계단을 3-4바퀴쯤 돌아서 내려왔다.


계단 내려오는 것도 정말 무섭다.


밑이 훤히 보이니 누가 뒤에서 밀면 바로 추락할 것 같은 아찔함을 느꼈다.


그래서 계단 위에선 사진도 못 찍었다.


그렇게 마지막 관문인 울렁 다리에 도착했다.


진짜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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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 다리에서도 사진을 찍진 못했다.


이 정도면 겁쟁이 여행이었던가...


출렁다리보단 옆에 지지대가 많아서 그런지 안전한 느낌 때문에 덜 무서웠다.


하지만 너무 길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양옆으로 흔들릴 땐 정말...


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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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고 나니 갑자기 나 자신이 작아 보이고 창피했다.


무려 몇 년 전만 해도 번지점프 하던 사람인데...


나이가 먹으면 역시 겁이 더 많아지는 건가.


아무튼 울렁 다리를 나오자마자 새로 생겼다는 에스컬레이터를 3-4번 정도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예전엔 그냥 길로 내려왔는데 그 길을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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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땅다운 땅을 밟으니 살 것 같았다.


역시 사람은 땅에 붙어살아야 해...


내려오면 커피숍과 음식점이 있고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리고 그 위로 내가 건너온 출렁다리도 보인다.


이렇게 보니 별거 아니네, 안 높네 라는 자만감을 또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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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산그랜드밸리 쪽으로 나오면 길거리 음식이 많다.


추운 몸을 어묵으로 녹여준다.


생각보다 빨리 하산해서 그런지 버스 시간까지도 한참 남는다.


52번 간현발 15:30...


그렇기 때문에 음식점에서 주린 배를 해결하기 딱 좋다.


이왕이면 막걸리도

KakaoTalk_20250217_121826486.jpg 여름에 갔을 당시

소금산 그랜드밸리, 원주를 넘어 국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2018년 개장한 소금산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왔다.


개장 이래 4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국내 최장 길이(200m)의 산악 보행교로서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출렁다리 외에도 방문객들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시설이 추가되었다.


소금잔도(길이 360m)는 해발 200m 높이의 절벽을 따라 걷는 아찔한 경험을 제공하며, 스카이타워에서는 섬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원주의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울렁 다리(길이 404m)는 기존 출렁다리보다 두 배 길어 더욱 극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흔들림이 느껴져 이름 그대로 '울렁거리는' 짜릿한 감각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데크 산책로(700m), 피톤치드 글램핑장, 음악분수 등 힐링과 레저를 결합한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케이블카 개통으로 편리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기존의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자연경관과 짜릿한 체험이 결합된 관광지였지만, 산악 지형 특성상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새롭게 개통하는 케이블카는 보다 편리한 이동을 가능하게 해 많은 방문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이블카는 겨울철(11월 4월)에는 오전 9시 오후 5시, 여름철(5월 10월)에는 오전 9시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보다 편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기존에 도보로 이동해야 했던 소금산 출렁다리, 하늘정원, 스카이타워 등의 주요 명소를 더욱 쉽게 방문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 강원도의 프리미엄 관광도시로 도약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케이블카 개통을 계기로 원주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완성을 기점으로, 현재 진행 중인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 문막 반계리 은행나무, 구도심 관광 프로젝트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원주를 강원도의 대표 프리미엄 복합문화 관광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주는 강원도 중심에 위치한 도시로, 아름다운 산과 강을 배경으로 힐링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비롯해 원주레일바이크, 뮤지엄산, 조엄 묘역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자리 잡고 있어, 자연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이번 케이블카 개통으로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욱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의 관광산업이 한층 더 활성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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