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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감성 좋아하는 사람?

2018년 해방촌에서

by 다닥다닥

해방촌과 경리단길 갈림길 가운데 육교에서


나만큼 경리단길을 사랑하는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며 말해준 적이 있다.


이 명당을 알려준 친구에게 아직도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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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가 질 때 육교에 서서 차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몸이 얼어버린다.


솔직히 그 감정은 매번 육교를 올라갈 때마다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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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정상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경리단길은 오르막길이 심하다.


그 오르막길을 감수해서라도 가는 맥주집이 있는데,


힘들다고 연신 내뱉으면서도


이걸 보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그 맥주집은 남산케미스트리, 지금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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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피자오(PIZZA O')


해방촌에서 피자를 먹어야 한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다섯 번 정도 가봤는데,


갈 때마다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맛 때문에 가끔 생각이 난다.


나보다 한국말을 잘하는 아프리카 직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줄 것이다.


특히나 피자 종류나 토핑 등 너무 많아서 추천을 받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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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말했던 육교 알려준 친구를 급 해방촌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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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꿈앤펀


해방촌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바&밥집이다.


솔직히 여긴 해방촌 정상에서 급작스럽게 들어간 곳이었는데


정말 성공한 맛집이었다.


운이 좋으면 가게 입구 소파에 앉아서 먹을 수 있지만,


바로 길옆이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볼 수 있다.


물론 자동차 매연도 조금씩 먹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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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매일 다르지만, 새우바질페스토파스타는 저세상 맛이었다.


이태원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난 해방촌이 더 좋다.


솔직히 이런 포스팅하면 유명해질까 봐 올리기 싫어서


고민을 1년 넘게 하였다.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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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정상에서 골목들


해방촌 정상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골목들이 계속 나온다.


그 골목 사이로 서울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해가 지면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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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친구의 뒷모습


골목사이에서 찍으면 대충 이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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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남산마트


의도치 않게 응답하라 1988 느낌이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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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오리올


해방촌에서 유명한 오리올


왠지 유명한 곳은 사람이 많아 들어가기 꺼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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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더로열푸드앤드링크


내가 해방촌을 가는 이유는 아마 이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방촌의 좋아하는 장소들은 다 즉흥으로 가서 성공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몇 번을 갔는지 손에 꼽을 수가 없다.


낮이던 밤이던 가면 꼭 맥파이페일에일 마시기!


배가 고프면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울 때도 있었다.


보통은 한국인 직원이 있지만


가끔 외국인 남자 직원이 서빙도 해준다.


원래는 셀프다.


한동안 이곳을 조용해서 많이 갔는데


어느 순간 사람이 많아져서 갔다가 발길을 돌린 적이 몇 번 있다.


나처럼 혼자 온 사람도 많지만,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옥상에 전망을 보러 오는 사람이 많다.


옥상은 좁지만 나름대로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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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초상권을 보호한다.


뭔가 둘의 연출 사진 같지만,


자연스러운 맥주 서빙 사진


그렇다. 낮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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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다이어리를 적는다.


지금 아주 열심히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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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흐린 사진만 들고 왔지만


엄청난 사진들이 더 많다.


다만, 사진을 가지고 오기 귀찮아서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을 끌고 왔다.


노을 맛집이라고 불리는 해방촌에 온다면


꼭 저녁까지 있어 보자.


저녁까지 있기 싫다면 황혼만 봐도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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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에서 내려가는 길


해방촌 메인 거리를 걷다 보면


가끔 외국인들이 벽에 페인팅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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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락카페 우드스탁


작년 겨울에 회사 직원과 이태원에 왔다가 들려본 우드스탁


분위기는 1970년대 텍사스 느낌(?) 나는 게 신비롭다.


운 좋게 밴드의 공연도 볼 수 있었다.


헤비메탈과 하드록 사이의 공연이랄까


팬들도 매우 많았다.


특히 베이스 연주자의 손놀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물론 영상도 있는데 가져오기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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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진은 카메라로 찍어야 한다는 걸 포스팅하면서 느꼈다.


아이폰을 산 이후로 나의 데세랄은 방치 중


옛날 사진들을 포스팅하면서 반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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