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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임은 싫고 경치는 좋고, 일본 여름 조용한 명소 5

by 다닥다닥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며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도쿄, 오사카, 교토처럼 이름난 도시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조용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숨은 여름 여행지’에 주목해볼 만하다. 일본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피서형 소도시와 자연 명소 다섯 곳을 소개한다.

246_888_849.png 아사마산(나가노현) - 일본관광청

1. 시원한 고원 피서지,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신칸센으로 도쿄에서 약 1시간. 나가노현의 가루이자와는 일본을 대표하는 고원 휴양지다. 쇼와 시대부터 정치인, 예술가들이 여름 피서지로 애용해온 이곳은 지금도 도시민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여름이면 시라이토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와 자전거로 둘러보는 숲길 산책이 인기를 끌며, 고요한 분위기 속에 리조트 감성까지 느낄 수 있는 아울렛 ‘프린스 쇼핑 플라자’도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246_889_911.png 가루이자와 - 일본관광청

2. 일본 알프스 품은 전통 마을, 도야마현 고카야마


히다 산맥 자락에 자리한 고카야마는 시라카와고보다 덜 알려져 조용한 여행이 가능한 합장 지붕 농가 마을이다. 에어컨 없이도 시원한 고지대 기후 덕분에 ‘여름 피서 마을’로 안성맞춤이다.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전통 민박에 머물며 일본식 정식을 체험해볼 수 있고, 숲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에서는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과 매미 소리가 여름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한다.

246_890_1031.png 시라카와고 - 일본관광청

3. 동굴 속 서늘한 역사 여행, 시마네현 이와미 은광


은광이 여름 여행지라니, 낯설지만 흥미롭다. 시마네현의 이와미 은광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에도 시대 세계 은 생산량의 약 1/3을 차지한 역사 깊은 장소다.


가이드 투어로 입장 가능한 광산 내부는 연중 평균 10도 안팎의 기온을 유지해 더위에 지친 여행객에게 시원한 휴식처가 된다. 근처 츠와노 마을은 돌담길과 붉은 도리이로 가득해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조용한 전통 마을이다.

246_891_1130.png 이와미 은광 - 일본관광청

4. 삼나무 숲이 숨 쉬는 섬,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남쪽 끝 가고시마현의 야쿠시마는 일본에서도 드물게 원시림이 보존된 섬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 섬은 수령 수천 년의 삼나무 ‘조몬스기’로 유명하며, 다양한 난이도의 트레킹 코스를 통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자연과 함께 걷는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여름철의 습기마저도 삼림이 품은 신선한 기운에 중화되며, 해변에서는 스노클링과 카약 등 해양 스포츠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활동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이다.

246_892_1353.png 기리시마산 - 일본관광청

5. 가까운 바닷가 마을의 낭만, 후쿠오카현 이토시마


후쿠오카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이토시마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용한 해안 도시다. 해변 캠핑, 바비큐, 서핑 등 여름 액티비티는 물론, SNS에서 유명한 ‘후타미가우라’ 해변은 붉은 도리이와 부부 바위로 유명한 포토 명소다.


현지 어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고, 언덕 위 바다 전망 카페에서는 지역 생산 커피와 함께 조용한 여름 오후를 보낼 수 있다. 북적이는 리조트보다 정감 있는 마을 풍경이 좋은 이들에게 추천된다.

246_893_1530.png 이토시마 - 일본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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