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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비행기 기내식 인기 많은 메뉴 1위

외국인들이 더 좋아해

by 다닥다닥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행기 안 한 끼 식사, '기내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가장 인기 있는 기내식 메뉴가 바뀌었다는 소식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7_894_5750.png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된 사진 - 여행지도

제주항공은 지난 3일, 2024년 여름철(7~8월) 사전 기내식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내식 1위는 ‘오색비빔밥’으로 나타났다. 작년까지 독보적인 1위를 지켜오던 ‘불고기덮밥’을 제친 결과로, 특히 외국인 승객의 선택이 비빔밥 쪽으로 쏠린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항공에서 약 3만7,500개의 사전 기내식이 판매됐고, 그 중 불고기덮밥은 약 5,900개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오색비빔밥은 약 5,800개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그 순위가 뒤바뀌며 새로운 기내식 강자로 부상했다. 삼원가든 떡갈비 도시락, 소갈비찜 도시락 등 고기 중심 한식 메뉴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한국 음식의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247_895_5815.jpg 인기 메뉴를 들고 있는 제주항공 승무원 - 제주항공

오색비빔밥 인기 요인 “눈으로 먹고, 섞는 재미까지”


제주항공은 오색비빔밥의 인기 비결로 ‘다채로운 색감’과 ‘섞어먹는 재미’, 그리고 ‘한국 전통음식의 정체성’을 꼽았다. 고슬고슬한 밥 위에 가지런히 담긴 나물과 고추장, 김가루가 어우러지는 비주얼은 사진 찍기에 좋을 뿐 아니라, 직접 비벼먹는 방식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경험으로 다가간다.


판매가 가장 많았던 노선은 인천사이판 구간으로, 약 6,100개가 팔렸다. 뒤이어 인천보홀 노선(약 5,600개), 인천~괌 노선(3,400개) 순이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고, 기내식 사전 주문 비중이 높은 노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름철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사전 주문 수요가 집중되면서 메뉴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6월 말까지 집계된 올해 여름 예약 통계에서도 ‘오색비빔밥’이 예약 수량 1위를 지키고 있다. 불고기덮밥은 한 단계 내려간 2위, 삼원가든 소갈비찜 도시락이 3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247_896_5853.png 제주항공 기내식 불고기덮밥 - 제주항공

기내식 선택 폭 확대… 에어카페로 음료도 강화


기내식은 제주항공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탑승 72시간 전까지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일부 메뉴는 24시간 전까지도 주문 가능하다. 삼원가든 시리즈와 CJ 토마토 파스타, 제주 밭한끼 산채밥 등 메뉴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기내에서도 풍성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기내에서 바로 구매 가능한 메뉴도 눈에 띈다. 컵누들, 감자라면 등 간편식 외에도 여름 시즌을 겨냥한 음료 메뉴가 확대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7월부터는 ‘공차 아이스 허니 자몽 블랙티’, ‘공차 아이스 애플 히비스커스티’, ‘제로 칠성사이다’, ‘제로 코카콜라’ 등 다양한 시원한 음료가 '에어카페'를 통해 제공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내식에 한식의 다양성과 고유 맛을 접목해 외국인 승객들의 입맛까지 고려한 구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더욱 정성스러운 한 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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