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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주차에 한적한 바다에서 스노클링 즐기기

by 다닥다닥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되며, 제주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7~8월, 조용한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싶다면 북적이는 관광지를 피해 한적한 매력을 간직한 '세기알해변'이 제격이다.

257_929_4743.png 세기알해변 - 비짓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한 이 해변은 최근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의 배경지로 알려지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주연 배우들이 바닷가에서 대화를 나누던 그 장면, 바로 이곳 세기알해변에서 촬영됐다.


빨간 등대와 풍력발전기,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어우러진 풍경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며, 해질 무렵의 낙조는 SNS 인증샷 명소로 손꼽힌다. 등대로 이어진 방파제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다.

257_930_5045.png 세기알해변 - 비짓제주

소박하지만 완벽한 여름 바다 체험

세기알해변은 김녕해수욕장에서 가까우면서도 상대적으로 한적해 숨겨진 보석 같은 곳으로 통한다. 바로 앞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접근성도 뛰어나고, 바닷가로 바로 이어지는 길은 편안하게 설계돼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스노클링에 최적화된 해안 조건이다. 수심이 얕고 물살이 약해 초보자도 안심하고 바다를 즐길 수 있으며, 썰물 때는 넓은 백사장이 드러나 어린이들이 놀기에 안전한 환경이 조성된다.


해변 주변에는 스노클링 장비와 패들보드 등을 대여할 수 있는 곳도 있어, 별도 준비 없이도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바닷속엔 알록달록한 열대어들이 서식하고 있어 아이들이 해양 생물을 관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257_931_5111.png 세기알해변 - 비짓제주

과거 이곳은 ‘세개’ 또는 ‘지픈개’로 불리던 작은 포구였으며, 현재는 도로와 방파제가 정비돼 관광객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해안 산책길을 따라 이동하면 예전 어촌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주의사항과 마무리 팁

단, 현재 이 해변에서는 다이빙은 금지되어 있다. 과거 다이빙 사고가 잇따른 이후 “이곳은 다이빙 사고 다발 지역입니다”라는 경고 현수막과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기본적인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샤워실은 유료로 운영되며, 물놀이 후 간단한 세정과 옷 갈아입기가 가능하다. 해변 근처에는 제주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나 감성적인 카페도 다수 위치해 있어, 식사나 휴식을 위한 동선도 매우 만족스럽다.

257_932_5135.png 세기알해변 - 비짓제주

세기알해변은 화려한 인프라 대신, 자연 그대로의 고요함과 청량감을 선사한다. 가족과 함께 조용한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싶거나, 혼잡함을 피해 제주만의 여름 정취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할 만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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