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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올 땐 찜질이지, 전국 3대 숯가마 여기 어때?

3월인데 눈이 오네... 겨울 끝나기 전에 찜질하러 가자

by 다닥다닥

봄을 향해 가는 길목, 3월.


하지만 여전히 겨울은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눈이 전국 곳곳에 쏟아지면서 다시금 몸을 녹일 곳이 그리워진다.


이런 날, 따뜻한 온기 속에서 피로를 풀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원주 치악산 참숯가마가 제격이다.


이곳은 단순한 찜질방이 아니다.


직접 참나무를 구워 만든 전통 숯가마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찜질방의 인위적인 열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온기가 온몸을 감싸며, 지친 하루의 무게를 가볍게 덜어준다.


흔히 대한민국 3대 참숯가마로 손꼽히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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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자연 속으로, 원주 치악산 참숯가마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하황골길 45-19.


영동고속도로 원주 IC에서 차로 15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곳이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데다, 치악산의 푸른 능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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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서면 따뜻한 열기가 서서히 다가온다.


이곳은 24시간 운영되며, 기본 이용시간은 12시간이다.


대인은 15,000원, 소인은 10,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고, 12시간을 초과하면 1시간당 대인 1,500원, 소인 1,000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11시가 지나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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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찜질방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

치악산 참숯가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찜질방과는 전혀 다르다.


일반 찜질방이 전기나 가스로 열을 내는 것과 달리, 이곳은 전통 방식 그대로 숯을 구운 후 자연스럽게 남은 열기로 찜질을 한다.


덕분에 원적외선 효과가 극대화되며,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이완되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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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단순히 몸을 데우려 오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암 환자들이 원적외선의 효능을 기대하며 방문하기도 하고, 교통사고 후 회복을 위해 오는 사람들도 있다.


젊은 연인들은 색다른 데이트 코스로 이곳을 선택하기도 한다.


40년 전통의 찜질 명소로 알려진 원주 치악산참숯가마는 치악산 천연 참나무를 사용한다.


또한 3단계 온도 조절 시스템이 있어 난이도별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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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숯가마에서 찜질, 어떻게 해야 할까?

찜질을 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반드시 면양말을 챙겨야 한다.


찜질방 내부 바닥은 한쪽은 차갑고, 한쪽은 뜨거워 양말이 없으면 발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찜질 후에는 바로 샤워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적외선이 몸에 더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최소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그냥 쉬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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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하는 동안 평상에 앉아 불멍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활활 타오르는 숯불을 보며 조용히 사색을 하거나, 함께 온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특히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해 간단한 간식을 챙겨 와서 함께 나눠 먹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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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 후엔 역시, 숯불 삼겹살

찜질을 마친 후엔 원주 치악산 참숯가마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 있다.


바로 숯불 삼겹살이다. 이곳에서는 직접 구운 참숯을 사용해 고기를 굽기 때문에 맛이 남다르다.


숯의 향이 깊이 배어들어 삼겹살의 육즙이 더욱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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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는 전통적으로 엿을 만들던 지역이 많아 '황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곳도 있다.


그 덕분에 찜질을 마치고 나면 옛날 방식으로 만든 엿과 강원도의 특산품을 맛볼 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엔 어떨까?

이곳은 어른들에게는 최고의 힐링 공간이지만,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가마 내부가 뜨겁고 공간이 좁아 아이들이 다칠 위험이 있으며, 찜질방 자체가 조용한 분위기여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어렵다.


게다가 바닥에 먼지가 많고, 물놀이 시설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지루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대신 연인이나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다면 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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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 따뜻한 온기를 찾아서

긴 겨울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와닿는다.


이럴 때 원주 치악산 참숯가마에서 몸을 녹이며 피로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


단순한 찜질을 넘어, 자연의 온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곳은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혼자 가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치악산의 맑은 공기와 따뜻한 온기를 함께 느낄 수 있어, 몸과 마음이 함께 치유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기 전에, 겨울의 마지막 온기를 만끽할 수 있는 원주 치악산 참숯가마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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