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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직장인을 위한 힐링 여행지 5곳 추천

날도 따뜻해지고 노곤한 계절이 돌아왔다, 지금 떠나야 할 국립자연휴양림

by 다닥다닥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앉던 어느 봄날 오후, 사무실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했다.

‘지금 당장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커피 한 모금으로 버텨보려 했지만, 이미 머릿속은 온통 초록빛 숲길과 계곡 소리로 가득했다.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그 감정. 봄날의 나른함보다 더 깊은 피로는, 일상에 갇힌 채 숨조차 쉬기 힘든 답답함에서 온다. 그럴 때 필요한 건 화려한 여행지도, 바쁜 관광 코스도 아닌 온전한 ‘쉼’이다.


그래서 오늘은 잠시 ‘쉼표’가 필요한 우리 모두를 위한 자연 속 힐링 공간, 대한민국 대표 국립자연휴양림 5곳을 소개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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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과 자생식물원, 서울 근교 최고의 힐링 명소

6.png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 산림청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청평호를 옆에 두고 드라이브하듯 달리다 보면 숲이 손짓하는 듯한 공간이 나타난다.

유명산자연휴양림의 매력은 단순한 휴양을 넘어, 숲과 배움, 자연의 공존을 체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곳의 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322종의 초본과 42종의 목본이 공존하는 공간.

자연보호와 생태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숲 해설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목공예 체험 등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비움과 채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7.png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 산림청

✔ 추천 이유:

수도권에서 가까운 위치

자녀 동반 가족에게도 강추

자연학습+휴양을 동시에


� 비유하자면, 이곳은 마치 도시 한가운데에서 몰래 열린 ‘비밀의 정원’ 같다.

바쁜 일상 속, 혼자만 알고 싶은 그런 곳.

양평 ‘국립산음자연휴양림’

고요한 숲과 9갈래 계곡이 흐르는 치유의 숲

8.png 산음자연휴양림 - 산림청

누군가 양평에 ‘숨겨진 명소’를 찾는다면, 단연코 산음휴양림을 추천한다.

이곳은 산림청이 지정한 치유의 숲 1호로, 그 말만으로도 이미 믿음직하다.


‘소원을 비는 바위’와 ‘산음 약수터’가 있는 3km 치유숲길은 숲 속의 사원 같은 분위기다.

숲 해설가가 진행하는 무료 프로그램과, 손수 만들 수 있는 목공 체험도 있다.

9.png 산음자연휴양림 - 산림청

✔ 추천 이유:

차량으로 서울에서 1시간 반

문화 유적지(용문사)와 연계 관광 가능

다양한 체험, 볼거리 풍성


� 혼자 떠나는 힐링 여행, 또는 부모님과의 조용한 주말 여행지로 완벽하다.

고요한 숲길을 걷다 보면 마음속 복잡한 생각들이 하나둘 내려앉는다.

봉화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오토캠핑 마니아들의 성지, 캠핑장계 5성급

5.png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 산림청 제공

청옥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숲이다.

춘양목 우량 임지를 품은 이곳은 야영과 자연 치유의 균형이 완벽히 잡힌 곳으로,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선 ‘청옥은 무조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복층 데크와 24시간 온수, 전기 제공은 물론, 숲 속에서 보내는 밤의 온전한 고요는 이곳만의 매력이다.

10.png 국립청옥산자연휴양림 - 산림청 제공

✔ 추천 이유:

야영장 구성 최고

백두대간 줄기에 위치한 청정 자연

목공예 체험, 산책로 다양


� 만약 텐트를 펼치고 별을 보며 잠드는 게 꿈이었다면, 이곳이 그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다.

숲의 향기와 계곡의 물소리에 잠들고 싶다면, 바로 청옥산으로.

인제 ‘국립방태산자연휴양림’

조용한 계곡 따라 걷는 비경의 숲길

11.png 방태산자연휴양림 - 산림청

내린천 상류, 두 개의 폭포와 봉우리를 품은 이곳은 진짜 ‘자연’ 그 자체다.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풍경과, 분지형 계곡이 주는 아늑함은 마치 산속 마을에 머무는 듯한 착각을 준다.


특히 이단폭포와 마당바위, 거기에 곁들인 야생 동물들과의 조우는 단순한 여행 이상의 감흥을 안겨준다.

12.png 방태산자연휴양림 - 산림청

✔ 추천 이유:

강원도 산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

가을 단풍 산행 명소

소박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휴양지


� ‘내려놓기’라는 단어를 물리적으로 실천하고 싶다면 이곳을 선택하자.

등산화가 흙을 밟는 소리마저 음악처럼 들릴지도 모르니까.

울산 ‘국립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가장 느리게 가는 길에서 만나는 가장 깊은 쉼

14.png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 산림청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마음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

신불산 중턱까지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상단 휴양림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억새밭 간월재, 파래소폭포, 그리고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은 단연 압권.

여기선 계곡 물소리 하나에도 지친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

13.png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 산림청

✔ 추천 이유:

전국에서 손꼽히는 계곡 명소

억새와 폭포가 있는 산행 코스

부산, 울산, 대구권 접근성 탁월


� 파래소폭포 앞에 서면 ‘이게 힐링이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진짜 자연의 냉기, 그 위로가 기다리고 있다.



‘쉬는 것도 능력이다’


자연 속에서 쉬는 건 단순히 피로를 푸는 차원이 아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진짜 중요한 무언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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