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정이 귀찮고 싫더라도, 감내하고 하고픈 것이 있다
바로 나.
여기서 ‘하기 싫은’ 것은?
스트레칭, 트레이닝, 수업을 포함한 ‘발레 연습’이다.
분명 주위친구들에게 ‘발치광이’ ‘발친자’ 등 여러 수식어를 달고사는 나지만
나라고 하기싫고 귀찮은 날들이 없겠냐고?
버겁기도 하다.
왜냐?
모든것이 그렇지만,
하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이제 나머지 99개가 나를 기다리고있다.
골반을 예로 들어볼까?
골반이 좀 세워졌다 싶으면,
양골반이 나란해야하고
그 상태에서 그랑바트방을 90도 이상차야한다.
물론 어느정도 골반이 움직이긴하지만
또 지나치면 기둥다리가 무너지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건 안된다.
이쯤되면 드는 생각:
“….어쩌라는거야“
그래서 보통 취미니까...
늘 그랬듯 흐린눈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도자기 빗듯 하나하나 빗는“ 과정이라
인내하고 묵묵히 선생님의 잔소리를 흡수하는 중.
물론 이것도
순도 99% 흐린눈 장착한 상태에서 포착되는
1%만을 뜯어고치는거겠지만:-/
발레와 함께한지 4년,
이 짜증스런 과정속에서 “때려칠까” 생각을 왜 안했겠냐.
(어쩌다 이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
죽을때까지 한다;)
보통 생각하는 발레코어와 다르게
굉-장히 아프고 힘든 과정이다.
발레는 예쁜게 아니다.
“아름다움”이란 단편적 이미지 아래,
수많은 권태로움 짜증 인내가 함께한다.
나같은 한낱 취미생이 이정돈데
감히 프로리나들의 정신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안갈지경이다.
”그래봤자 ‘취미‘잖아? 뭐어때- 딴 것도 얼마든 있어!”
...
“싫어, 내가 여태까지 어떻게해왔는데?”
하지만
이날 이때까지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터.
그것은 곧 나와 취미발레의 역사.
미적 추구, 체력강화, 정신수양 등...
각 시기별 내 문제 해결에 큰 공을 세워준 녀석이다.
구체적 날들이 모두- 기억나지 않아도 상관없다.
최근 1주일 발레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
뭐 사실 인생이 그렇지.. 언젠 내 맘대로 됐냐고.
그치 안다.
근데 다른건 몰라도 발레 너는 그러면 안되는거아니냐?
내가 널 얼마나사랑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요즘 발레연습에 소홀해진 것 같다.
그냥 내가 더 잘하자.
그런데 나는 안다. 이 시기를 잘 견디면
언제 그랬냐는듯 더 나아진 나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