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 공부방법
언제 하였는가
1차: 연습서로 어느 정도 실력을 쌓은 후 1차 시험을 앞둔 추석 기간에 각 과목별로 기출 8~10년 치 문제들을 분석하였습니다. 교재마다 실려있는 한두 장 정도의 간략한 출제경향표가 아닌, 단원별로 해당 연도에 출제되었던 유형들을 수기로 적었습니다. (회계와 세법은 3장 정도, 경제와 원가, 재무관리는 1~2장 정도, 상법과 경영학은 분석의 의미를 크게 느끼지 못해서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2차: 1차 시험이 끝난 후 1주일 정도 휴식하는 기간에 회계, 세법, 재무관리, 원가 기출 3년 치 문제들을 가볍게 파악했습니다.(동차 기간에 감챙도 했었기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작년에 나온 유형들만 더 자세하게 분석하고 올해 시험 대비를 위해 어떤 유형을 제외할지 판단하는 정도로 그쳤습니다. 작년에 나온 유형들을 파악해서 그 유형이 10년 정도 이내에 단 한 번이라도 연속해서 출제되었는지 여부를 분석했습니다.)
3유예(원가회계, 재무관리, 회계감사) : 유예 때는 최대한 다 가져가려고 했지만, 정말 어렵고 난해한 주제들(ex. T-bill, T-bond, 고급재무관리 심화문제들 중 풀이가 3쪽이상 넘어가는 것들(선을 넘는 주제나 문제들이 심화부분에 단원마다 있는데 그런 문제들), 관리회계 뒷부분의 전략적 관련 주제들, 홍상연T 회계감사 다유강의 중 X표시한 주제들 중 대부분)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회계감사의 경우 바로 직전 기출에 기준서 암기형 문제가 그대로 나왔다면, 사례형으로 나왔을 때 정도로만 대비하고 그 기준서를 암기형 마냥 풀로 외우지 않았습니다.(사례형으로도 낼만한 기준서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외우지 않았습니다. 굳이 바로 이어서 그 기준서에 대한 단순 암기형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전제 : 이 문제를 봤을 때 바로 풀이법이 떠오르는 정도가 아니어도 되고, 어떤 단원의 어떤 유형이 출제되었는지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1. 추석 기간에, 특히 혼자서 외롭게 공부하는 경우 평소 하던 대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독하게 공부하시는 분들은 괜찮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기에 명절 기간이 주는 분위기와 부담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2차의 경우 1차 시험 직후 휴식 기간에 예열 차원에서 분석하였습니다.
2. 각 과목의 단원별로 해당 연도에 출제되었던 유형들을 연도별로 한눈에 파악함으로써 근거 있는 출제 범위를 만들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파악하였는가
1. A4용지를 가로 형태로 하여 절반을 기준으로 하여 그 과목의 출제된 단원들을 모두 적었습니다.
2. 그다음 노트북으로 금감원 홈페이지의 기출문제를 열고 1번부터 차례대로 유형을 a4용지에 적은 단원에 기입했습니다. (유형이 세분화될수록 좋습니다. 유형 파악은 워크북, 요약서 등을 활용)
3. 그렇게 위에 언급한 과목마다 8~10년 치를 작성했습니다.
어떤 관점으로 분석하였는가
저는 출제위원의 입장에서 생각했습니다. 사진과 같이 파생상품의 경우 말문제, 현금흐름위험회피, 공정가치위험회피, 이자율 스왑, 예상거래, 확정계약 등의 유형들이 존재합니다. 거의 매년 나오다시피 하는 리스의 경우 판매후리스(공정가와 시장가가 어느 쪽이 큰지 또는 같은지에 따라 3가지 경우로 분류 가능), 판매형리스, 전대리스, 행사선택권, 반환, 운용리스, 말문제 등 유형들이 더 다양합니다. 수익도 마찬가지이고요.
저의 분석 원칙은 우선, ‘올해 나온’ 그 단원의 ‘그 유형’은 나오지 않는다 였습니다. 출제자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리스의 수많은 유형 중 이번에 판매형리스를 출제했는데 내년에도 판매형리스를 출제하면 너무 편중되지 않을까? 이미 가장 최근에 판매형리스를 출제하여 수험생들의 지식을 검증하고 기출문제로 공부하게 했는데 적어도 이번만큼은 다른 유형을 검증해 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관점에서 생각했었습니다.
어떤 유형은 연속해서 나오기도 한다?
이 부분을 위해서 A4용지에 수기로 단원마다 연도별로 유형을 적은 이유입니다. 적다 보면 단원마다 일련의 규칙?!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올해 나온 유형은 내년에 나오지 않는다를 분석 전제로 했지만, 보수적으로 만약 그 유형이 연속해서 출제된 적이 10년 내에 단 한 번이라도 있다면 그 유형은 제외하지 않고 출제 범위에 포함시켰습니다. 반대로 10년 내에 단 한 번이라도 연속해서 출제된 적이 없다면 그 유형은 출제 범위에서 제외했습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정말 어렵게 나온 특이한 유형은 바로 내년에 그 유형이 다시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출제자 입장에서 그 유형을 연속해서 출제한다고 하면, 이미 이 유형에 대해 기존의 출제된 난이도를 뛰어넘어 복합적으로 묻는 문제를 만들었는데 다운 버전으로 바로 직후에 내기에는 부담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두 분석한 후 어떻게 활용하였는가
A4용지에 적은 각 단원 옆에 저의 근거 있는 출제 범위를 적었습니다. 예를 들어 23년도 파생상품을 예측한다고 하면, 22년에 말문제와 이자율 스왑 계산문제가 나왔네! 기출 연도를 보니까 말문제는 연속해서 나온 적이 있었네?! 그럼 말문제도 대비하되, 작년에 나온 말문제의 보기 문항은 제외하고 공부해야겠다.(말문제 역시 출제될 수 있는 수많은 말들이 있을 텐데 바로 연속해서 물어보는 건 힘들 거라고 생각. 이렇게 접근하면 말문제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자율 스왑은 연속해서 출제된 적이 없으니까 이 부분은 제외하자. 그래서 이자율 스왑은 제외한 나머지 계산문제와 말문제를 대비하자.
이렇게 끝난 후 제가 앞으로 풀 객관식 문제집에 제외한 그 유형들은 과감하게 X 쳤습니다. 그리고 문제집마다 목차가 있을 텐데, X 표시한 문제를 제외한, 내가 풀 문제들을 단원별로 세아려서 목차에 적혀있는 단원 옆에 풀 문제 수를 적었고, 총 문제 수도 적었습니다. 1단원 10, 2단원 25…15단원 7 총 250문제라고 하면 내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근거 있는 범위를 정해놓았고, 이를 통해서 내가 하루에 25문제씩 풀면 10일에 1회독 할 수 있겠구나를 파악했습니다. (가로 풀기 할 때도 단원별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1차는 추석 기간에 2차는 1차 시험 직후 1주일 휴식 기간에 모두 끝냈습니다.(2차는 앞서 언급했지만 1차보다는 간단하게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기도 하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생각보다 집중 있게 할 수 있고(시간이 훅훅 지나갑니다.) 끝냈을 때 뿌듯함도 있고, 남은 기간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방식대로 한 X 표시 문제가 단원별로 일부 모여 생각보다 많습니다.(특히 세법!) 이런 식으로 효율적으로 공부 범위를 설정했습니다.
그래도 제외한 문제 유형이 나올까봐 불안합니다..
저는 이 부분은 모의고사로 시간 재고 풀었을 때 만나게 되면 이후 가볍게 오답 풀이했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고 내 것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만 그때 확장해서 챙겼습니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1차는 그 당시 351점 컷이었던 시험에서 410점 대로 나름 고득점을 받았고, 2차는 동차 때 재무회계와 세무회계를 넘겼습니다.(무리하게 감사를 챙겨서 조금 아쉬운 결과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 이번에는 개편이 되는 첫해이기에 다시 제가 분석해 본다면 상법, 경영, 재무관리는 분석을 하지 않고,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경제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법은 바뀌기도 했고 워낙 고득점을 맞아야 하는 과목이라서 그냥 다하자 마인드였고, 경영은 이번에 대폭 줄어들면서 공부하기 수월할 것이고, 반면 재무관리는 문제 수와 비중이 크게 늘어나서 분석의 의미가 크게 유효하지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
*** 이 방법은 공부 범위를 근거 있게 설정하여 불필요한 공부 내용을 줄이고, 나올 수 있는 범위에 조금 더 집중해서(나올 수 있는 범위에 대한 지엽적인 내용까지) 공부하고자 함이지 이 방법이 결코 실력을 올리기 위한 방법은 아닙니다. 저 역시 초시 때는 단순히 감으로 분석하는 것에만 그쳤고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재시 삼시를 거듭할수록 이렇게 활용하면 되겠다고 방향을 정할 수 있었고 이 글을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된 것 같습니다.
*** 기출분석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된다는 글과 영상은 많이 보았지만 디테일하게, 특히 회계사만의 기출분석방법에 대한 글과 영상은 찾지 못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갈망이 항상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면서 기출분석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 하나의 방향을 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절대적인 방법이 아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나온 저만의 방법이기 때문에 본인만의 더 좋은 기출분석방법이 있다면 그 방식을 따라가시면 좋을 것 같고, 댓글로 남겨주시면 저도 참고하며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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