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반틈 시들고
반틈만 겨우 살았다
매주 물 주는 걸 잊지 않고
영양제도 챙겨주며
다시 살아나길 바랐다
바라는 마음은
너무 흔해서
아무도 감동시킬 수 없고
버리는 마음은
너무 지독해서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
어떤 기분은
하루를 망쳐 놓고
끝자락에야 사람을 웃게 했다
반틈만 산 채로
여기 담았다가
저기로 옮겨 담겼다
소설가를 꿈꾸는 현직 학원 강사입니다. 아직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해 매일 고뇌합니다 그 고뇌의 자취를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문학이라고 믿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