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열불 나는 1부 일화에 이어 2부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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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소득에 플레이스테이션 최신버전
취미생활이 또 가당키나 하냔 말이다.
(그나마 타협점으로 닌텐도는 팔았다.)
또 지금은 그놈의 레고 라이브 방송을 시작해서
퇴근 후 아이들은 안중에도 없고
레고생방하느라 집안 레고를 다 끄집어내서
조립하고 생방으로 판매하고
소소한 자기 용돈 벌이라고 말은 하는데
작은집은 더 작아지고
레고판 돈은 나중에 들어온다고
용돈 다 떨어졌다고 가불해 달라고 하고
가불 해주면 그 돈으로 또 레고 사고
이건 뭐 구멍 난 독처럼 돈이 줄줄 새는데
한 번은 내 친구가 보험일을 해서
푸파파 자동차 운전자보험을 들었다.
보험료가 매달 소액 만원 정도라
첫회분은 신랑 용돈계좌에 출금하도록 설계를 했는데
첫회분이 나가는 날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너희 신랑 계좌에 잔고가 없어서
첫회분이 출금이 안 됐다는데?
(결국 친구가 보험 가입해 줘서 고맙다는 표현으로 첫회분은 친구가 입금해 줬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용돈 통장 엔꼬에 나이 40살 넘어
당장 1만 원도 없어서 빌빌 댄다.
100만 원이 있으면 100만 원 다 쓰고
10만 원 있으면 10만 원 다 쓰는 하루살이랑 같이
남은 60 평생을 살아야 하는 건지.....
돈 안 드는 취미생활이면 내가 뭐라고 하겠는가~
유익한 취미 생활이라면 내가 시간 할애를 왜 안 해주겠는가~~~
살 뺀다고 70만원짜리 헬스권 끊는다고 했을 때도
큰 맘먹고 해 줬더니 PT 7번에 한 두 달 정도
헬스장에서 퇴근 후 살다시피 하더니
힘들다고 또 흐.지.부.지.
몇십만원 날아가~~~
(남은 기간 내가 가서 하고 싶구나ㅠㅠ)
돈만 들었다가 공중분해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말마따나 비교하면 안 되지만
우리보다 가계 살림이 훨나은 가장들
예를 들어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 아이 아빠조차
중고로 구입한 악기 기타 취미,
지인에게 얻은 자전거로 라이딩하기,
동네 주민센터에서 헬스 다니기 등등
돈 안 드는 취미생활로 아껴살며
열심히 돈을 모으는데
왜 이리 돈 쓸 궁리만 하는 건지
최신 핸드폰에
몇백 자전거에
작년에는 차도 바꾸겠다 얘기 꺼냈다가
나에게 정신교육(?)을 받았다.
푸파파의 DNA를 물려받아
하루살이를 시전 중인 초등 따님의
용돈 살림 내역
* 피아이씨 스포츠 = 스낵 자판기
매일 용돈으로 2천 원 내외
체크카드로 입금해 주는데
3월 11일 잔액 258원
3월 13일 잔액 258원
3월 14일 잔액 558원
3월 19월 잔액 76원
3월 21일 잔액 76원
어쩜 저렇게 딱 맞게 쓰는지
100만 원이 있으면 100만 원 다 쓰고
10만 원 있으면 10만 원 다 쓰는
하루살이 푸파파를 닮아
1만 원 있으면 1만 원 다 쓰고
1천 원 있으면 1천 원 다 쓰는
우리 집 다이소의 큰 손
편의점계의 방앗간 참새
^^ 망아지 첫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