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평소에 화를 많이 내는 편 같아?
아니!!
엄마~~ 근데 그날은 기억나!!
엄마가 헤드셋 부신 날!!
뭐?
그날의 엄마는 헐크 같았어!!
내가 전에 얘기했었지?
아이 앞에서 독서하는 모습은 못 보이더라도
웬만하면 게임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 달라고!!
근데 같이 하고 있니?
내가 아이랑 같이 게임하지 말고 놀아주라 그랬지?
어떻게 게임 같은 거 아니면 아이랑 놀아주질 못하냐~~
하다 하다 이제 헤드셋을 끼우고 몰래 해!!
내가 몇 년 동안 저 자전거 타는 걸 본 적이 없어~~
타지도 않는 거 내다 팔아!!
이제는 팔려고 해도 똥값이 됐는데
산 가격 생각하면 헐값에 못 팔겠어!!
그리고 이사 갈 때마다 소중하게
하도 이고 지고 다녀서
이젠 없으면 안 될 애착물건이
된 것 같아서 보낼 수가 없어~~